942만 영화 감독X주연 재회…개봉 전 300억 대작 꺾고 예매율 씹어먹은 '한국 영화'

2025-08-01 11:04

add remove print link

2019년 극장가 돌풍 일으킨 '엑시트' 감독과 주연의 재회
'전지적 독자 시점' 제치고 예매율 3위 오른 개봉 예정작

2019년 9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과 주연 임윤아가 다시 만났다. '엑시트'에서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조정석이 영화 '좀비딸'로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임윤아와 이상근 감독의 영화가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메인 예고편 속 임윤아 / 유튜브 'CJ ENM Movie'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메인 예고편 속 임윤아 / 유튜브 'CJ ENM Movie'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예매율 6.9%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1위는 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 2위는 'F1 더 무비', 4위는 300억 제작비가 들어간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여자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주현영 등이 출연했고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이 감독이 데뷔작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는 비하인드가 있을 정도로 순수하고 참신한 시나리오가 매력인 작품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배급사 CJ ENM을 통해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기가 너무 센 중독성 악마 선지와 기가 너무 약한 청년 백수 길구의 대비되는 매력이 담겨 있어 두 사람의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CJ ENM 제공
CJ ENM 제공

스틸컷 속에서 선지는 어두운 밤 퀭한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오싹함을 자아내는 반면 길구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쓰레기봉투를 꼭 안고 있어 소심한 면모를 드러낸다. 과연 선지와 길구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이로 인해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CJ ENM 제공
CJ ENM 제공

또 추가로 공개된 2차 보도스틸은 골 때리면서도 기상천외한 장면들을 담고 있어 예비 관객들로 하여금 종잡을 수 없는 영화의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클럽 안에서 공허한 눈빛을 짓고 있는 선지와 눈앞의 남자를 노려보는 선지의 눈빛은 그간 천진난만했던 악마 선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어쩌다 악마가 됐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CJ ENM 제공
CJ ENM 제공

또 해맑게 웃으며 점프하는 선지와 볼품없이 강가로 뛰어드는 길구의 유쾌한 모습은 선지와 길구가 지금껏 어느 코미디 영화에도 등장한 적 없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CJ ENM 제공
CJ ENM 제공

그런가 하면 대나무 더미 위에 엎어진 채 땀을 흠뻑 흘리고 있는 길구의 눈빛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절박함이 드러나 짠함을 자아낸다. 악마 선지의 수발을 드는가 하면 병원복을 입은 채 길구의 손을 잡고 무언가를 간절하게 부탁하는 아빠 장수(성동일)의 모습 역시 각 캐릭터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엑시트' 흥행 이끈 임윤아표 코미디, 과연 조정석 '좀비딸' 제칠 수 있을까

2019년 여름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킨 '엑시트'의 주연 조정석과 임윤아가 이번엔 서로 다른 작품의 주연으로 만났다. 조정석이 주연인 '좀비딸'은 사전 예매량만으로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영화 '파묘'의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개봉 전부터 남다른 화제성을 입증했다.

개봉일이었던 지난달 30일 '좀비딸'의 사전 예매량은 30만 장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파묘'(28만 132장)의 기록을 가볍게 꺾었다. '미키 17'(24만 4159장),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25만 5213장)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들도 제치고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져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좀비딸'은 글로벌 조회수 5억 뷰를 기록한 이윤창 작가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좀비로 변한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린 가족 드라마다. 필감성 감독이 연출하고 NEW가 배급을 맡았으며 스튜디오N에서 제작했다.

'좀비딸'은 개봉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자랑했다.

이런 가운데 '엑시트'에서 조정석과 함께 활약했던 임윤아의 '악마가 이사왔다'도 개봉 약 2주 전부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드러내고 있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서 '악마가 이사왔다'는 3위에 오른 상태다. 개봉이 아직 2주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상치 않은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6일 공식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이에 공식 시사회 이후 첫 반응과 향후 예매 추이는 어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인 예고편 속 임윤아 / 유튜브 'CJ ENM Movie'
메인 예고편 속 임윤아 / 유튜브 'CJ ENM Movie'

'엑시트' 파트너 조정석과 흥행 대결, 경쟁 아닌 상생으로 승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조정석의 '좀비딸'과 2주 차를 두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 불가피하게도 두 사람의 흥행 대결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바. 하지만 임윤아는 이런 시선에 대해 오히려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9일 진행된 제작 보고회에서 '좀비딸'의 후발주자로 극장가에 나서게 된 데 대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며 "'엑시트'가 6년 전이다, 당시 여름에 함께 했었던 파트너였는데 정석 오빠와 다른 작품으로 올여름에 영화관에 나란히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가 앞서 나가주셔서 많은 분이 '좀비딸'에 이어서 '악마가 이사왔다'까지 영화관에 바글바글 북적북적 많은 분이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상생 효과를 기대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공식 포스터 / CJ ENM 제공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공식 포스터 / CJ ENM 제공

코미디 연기의 정수 성동일의 개딸 계보 잇게 된 임윤아, 훈훈한 케미 기대

리얼한 코미디 연기하면 빠지지 않는 배우 성동일과 임윤아의 케미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성동일은 앞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정은지, 고아라, 혜리 등 수많은 개딸을 거느리며 국민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다.

임윤아도 제작 보고회에서 이런 개딸 계보를 잇는 것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임윤아는 "딸 역할이어서 저도 그 계보에 올려 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라며 "(성동일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편하게 얘기해 주실 때도 많아서 아빠가 같이 나오는 신은 더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성동일도 "현장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힘든 촬영도 전혀 개의치 않고 즐기는 좋은 후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는 악마인 딸이 훨씬 매력 있다"라며 임윤아를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튜브, CJ ENM Movie

예고편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네티즌들은 "윤아는 코믹이 어울려ㅋㅋㅋ", "임윤아 코믹 연기 물이 올랐네 ㅋㅋㅋ 이상근 감독님X윤아 악마가 이사왔다 흥해라", "믿고 보는 윤아 스타일 코미디", "ㅋㅋㅋ 믿고 보는 윤아의 개그연기력! 여름밤에 웃으며 볼만한 영화 나왔네요~", "길구 선지 케미스트리 최고일 것 같아요", "윤아 안보현 은근 코믹 캐릭터 잘 어울리네 ㅋㅋㅋㅋㅋㅋ", "간만에 여름 코미디 영화 볼만한 게 왔다. 언능 보고 싶네요^^", "일단 연기자들이 마음에 드는 사람들.. 기대 많이 된다", "재밌겠네요. 동일이 형님 이번 영화는 얼마나 웃겨 주실지 기대됩니다", "재밌군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흥행 대박 나세요", "최고의 영화. 출연진 연기력, 조합, 환상, 최고. 대박 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