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만 개 가까운 비트코인이 손해 본 채 팔렸다… 무슨 일 벌어졌나

2025-08-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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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는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이 12만 달러에 근접한 뒤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단기 보유자들의 손실 매도가 급증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자료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자료

최근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가까이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몇 차례의 짧은 하락 압력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에 민감한 단기 보유자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고, 결국 매도를 선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미국 시각) 기준으로 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손실 상태에서 거래소로 유입됐고, 25일에도 손실 상태에 있는 3만 7000개 이상의 BTC가 확인됐다. 이는 단기 보유자들이 시장 하락세 속에서도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급히 정리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러한 매도 행위는 단기적인 시장 신뢰 약화와 하락에 대한 공포 심리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단기 투자자들이 손실을 무릅쓰고 매도에 나서는 상황은 시장 내 투자 심리 악화를 예고하는 경고 신호로 간주된다. 다크포스트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익 실현에 따른 조정 흐름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추세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으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온체인 분석가 마르툰(Maartunn)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나타난 공급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비트코이니스트 등에 따르면 그는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 LTH)로부터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 STH)로 최근 30일 동안 약 22만 3602개의 비트코인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내에서 경험 많은 투자자들이 일부 수익을 실현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고, 신규 진입자들은 매수를 했음을 보여준다.

마르툰은 이러한 보유 구조 변화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보유자에서 단기 보유자로의 전환은 투자 환경 변화의 신호이자, 시장 구조의 재편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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