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냈네…역대 가장 높은 시청 수 기록했다는 '한국 이야기 영화'
2025-08-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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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시청 시간 2억 2080만 시간 달해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소재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에서 역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 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글로벌 공식 SNS가 지난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중 시청 기록 기준 최상위 자리에 올랐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달 20일 공개 이후 누적 시청 시간이 2억 2080만 시간에 달했다. 러닝타임 기준으로 환산한 시청 수는 1억 324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 작품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노래로 세상을 지키고 악령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제작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고, 연출은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담당했다. 주요 제작진 다수도 한국계 인물로 채워져 작품의 정체성을 살렸다.
영화 속 배경에는 남산서울타워, 서울 지하철, 기와집, 찜질방, 김밥, 한약, 저승사자 등 한국의 상징적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국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국적 미장센이 글로벌 대중문화 콘텐츠 안에서 주요 서사로 등장한 점이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도 글로벌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OST 메인 곡인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했고, 함께 수록된 다수 곡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헌트릭스와 경쟁하는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12위,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은 19위,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은 21위, 루미와 진우의 듀엣곡 ‘프리’는 30위, ‘왓 잇 사운즈 라이크’는 31위, ‘테이크다운’은 39위에 올랐으며, 트와이스가 부른 OST 버전도 76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OST는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와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 정도다. ‘골든’이 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도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톱 10’ 데이터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오징어 게임3’는 460만 회의 시청 수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총 시청 시간은 2859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오징어 게임3’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이후 5주 연속 비영어권 쇼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시청 수는 현재 1억 3470만 회로, 공개 후 91일 이내 기준 역대 비영어 쇼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시즌1(2억 6520만), 2위는 시즌2(1억 9260만)이다.
김남길·김영광 주연의 ‘트리거’는 7월 25일 공개된 이후 비영어권 쇼 부문 4위에 올랐으며, 시청 수는 290만 회로 나타났다.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성과는 꾸준히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