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자리 못 찾아 돌고 또 돌았는데…공항 주차장 ‘빈자리 찾는 서비스' 도입

2025-08-04 10:39

add remove print link

실시간 빈자리 정보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제공

앞으로 공항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아 차량을 돌리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혼잡한 공항 주차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혼잡한 공항 주차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여행이나 휴가철, 공항에 차량을 끌고 가는 이들이 많다. 짐이 많은 데다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택시나 공항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돌아오는 길에는 피곤한 몸으로 짐을 챙겨 다시 대중교통을 타는 것도 부담이 된다. 이처럼 많은 이용객이 자가용을 선택하지만 막상 공항에 도착해서는 주차 공간이 없어 당황하거나 출발 전부터 빈자리 찾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는 주차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데다 내 차가 함부로 다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맡기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한 공항 주차 안내 서비스가 도입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주차장의 실시간 빈공간 정보를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제공하는 ‘스마트 주차 안내 시스템’을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아직까지는 주차장의 전체 빈자리 수만 확인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도 주차장 입구까지만 안내해 주차장 안에서 빈자리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빙빙 돌게 되는 일이 다반사다. 이번에 추진되는 서비스는 주차장 내부의 실제 빈 주차면까지 내비게이션이 직접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주차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차 적용 대상은 김포공항(국제지하, 국제2), 김해공항(P1타워), 청주공항(타워)의 실내 주차장과 김해·청주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실외 주차장이다. 초음파, 영상, 라이다(LiDAR) 등의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빈공간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합 분석한 뒤 국내 내비게이션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내 차 찾기’ 시스템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넓은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차량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애먹는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이 시스템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청주공항 제2여객주차장(총 1703면)을 대상으로 먼저 도입되며 라이다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주차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이용자가 쉽게 자신의 차량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주차장 빈자리까지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국내 플랫폼 운영사들과 협의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앞으로 서비스 적용 공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스마트 주차 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이처럼 공항이 붐비는 성수기에도 이용객들의 주차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 JTBC News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