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최근 폭락했지만 진짜 랠리는 지금부터... 5000달러 갈 수도”
2025-08-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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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 전문업체 글래스노드 등 분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이 4일(한국 시각) 오전 기준 일주일 전 대비 9% 넘게 폭락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조정에 불과하며 투자 심리는 여전히 상승 쪽에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전문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장기 보유자들이 상승 랠리 도중 수익 실현에 나선 점을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글래스노드가 집계한 순미실현손익(Net Unrealized Profit/Loss, NUPL) 지표에 따르면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심리는 ‘투항’ 국면에서 ‘확신’ 단계로 회복된 상태다. 이는 시장 심리의 뚜렷한 전환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 동안 이더리움의 유동 공급량은 8% 증가한 반면, 비유동 공급량은 6% 감소했다. 이는 장기 투자자들이 상승 흐름 속에서 선별적으로 수익을 실현했음을 나타낸다.
현재 이더리움의 순미실현이익(NUP)는 지난해 3월 고점과 유사한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를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최소 4900달러까지 상승해야 한다. 이는 심리적 저항선인 50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분석업체 코인얼라이즈(Coinalyze)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의 롱/숏 비율은 72.52% 대 27.48%로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매수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지난달 3일(이하 미국 시각)부터 22일까지 불과 19일 동안 이더리움 ETF에는 53억 8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일평균 2억 8290만달러 규모다. 이 중 블랙록(BlackRock)의 ETHA가 전체 유입액의 78%에 해당하는 41억 9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97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자금 흐름은 이더리움 가격이 단기 조정을 마친 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일(한국 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6% 오른 3551달러를 기록, 3800달러 저항선을 다시 시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다음 심리적 저항선은 4000달러다.
비트코이니스트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 지표, ETF 유입, 그리고 NUPL 기반의 가격 잠재력은 모두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조정 국면에서 숨 고르기에 나섰으며, 다음 랠리를 위한 준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