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대부분이 모른다… 차량 ‘이 버튼’ 길게 누르면 공기청정 기능 작동

2025-08-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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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순환 고정 모드부터 워셔액 냄새 차단까지 꼭 알아야 할 자동차 공조 꿀팁

무더위 속 차량을 운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조기를 켜게 된다. 하지만 외부에서 유입되는 배기가스, 먼지, 악취 등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오히려 불쾌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막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따로 구입하는 운전자도 많지만, 사실 대부분의 차량에는 공기 질을 높이는 숨은 기능이 이미 탑재돼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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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기순환 고정 모드

대부분의 차량에는 실내 공기를 외부와 차단해 내부 공기만을 순환시키는 ‘내기순환 모드’가 있다. 미세먼지나 악취, 황사로부터 차량 내 공기질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문제는 이 기능이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외기순환으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30분이 지나거나 운전자가 공조기를 조작할 경우 자동 해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간단한 설정을 통해 내기순환 모드를 고정할 수 있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A/C 버튼을 누르고 동시에 내기순환 버튼을 3초 이내 5회 빠르게 누르면 된다. 내기순환 램프가 깜빡이면 설정이 완료된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다시 실행하면 설정을 해제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최신 차량은 ‘결로 방지’ 기능이 활성화돼 있는 경우 설정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차량 매뉴얼을 확인하거나 해당 기능을 함께 꺼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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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청정 모드' 버튼이 없어도 되는 이유

최근 출시된 일부 차량에는 별도의 ‘공기청정 모드’ 버튼이 있다. 나뭇잎 모양 아이콘이나 공기가 순환하는 모양으로 표시돼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차량 내부 공기를 더욱 쾌적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하지만 일부 차량에는 이 버튼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 기능이 없는 줄 알고 지나치는 운전자도 많다.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의 경우 내기순환 버튼을 길게 약 2초간 누르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모드가 작동된다. 단, 2018년 이후 출시된 풀오토 에어컨 장착 차량에서만 해당 기능이 지원된다. 별도 버튼이 없어도 기능이 내장돼 있을 수 있으니 차종별 사용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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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셔액 냄새,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다

운전 중 전면 유리에 워셔액을 뿌릴 때 특유의 화학 냄새가 실내로 스며드는 불쾌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는 유리 하단에 위치한 외기 유입구를 통해 외부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워셔액에 많이 포함됐던 메탄올은 체내 흡수 시 독성 물질로 변하는 위험성까지 있었다. 현재는 에탄올 기반의 워셔액이 주를 이루지만 냄새 흡입 자체가 꺼려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문제도 내기순환 모드 설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바람 방향을 발쪽으로 설정하고 공조기를 켠 뒤 A/C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내기/외기 버튼을 2초 이내에 4회 연속 누르면 된다. 이후 내외기 표시등이 6번 깜빡이면 자동 내기 전환 기능이 활성화된 것이다. 이 설정은 워셔액을 뿌릴 때 자동으로 내기모드로 바뀌게 한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기능이 해제된다.

또한 일부 차량은 오디오나 내비게이션 설정 메뉴에서 ‘공조 – 외부공기 차단 – 워셔액 연동’ 항목을 통해 같은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므로 차량 메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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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청정 효과 높이려면 필터도 꼭 교체

내기순환 모드는 외부 오염원 유입을 막고, 공기청정 모드와 함께 사용하면 차량 내부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 모드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졸음운전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차량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외기순환으로 전환되는 설정을 갖추고 있으며, 가능하면 내기 모드 사용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공기순환 기능이나 청정 모드를 아무리 잘 활용해도 에어컨 필터 상태가 나쁘면 효과는 반감된다. 에어컨 필터는 차량 내 유입 공기에서 미세먼지와 꽃가루 같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잦은 시기에는 6개월 주기의 필터 교체가 권장되며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악취가 날 수 있다. 일부 차량은 계기판에 정비 시기를 표시해주지만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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