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팔꽃인 줄 알고 살았는데…한국인 99%가 이름 잘못 알고 있다는 '식물'

2025-08-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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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여름철 식물 TMI

평생 나팔꽃으로 알고 있던 식물이 사실은 나팔꽃이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나팔꽃과 자주 헷갈려하는 꽃, 메꽃. / 한국자생식물보존회
많은 이들이 나팔꽃과 자주 헷갈려하는 꽃, 메꽃. / 한국자생식물보존회

한국의 길가나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덩굴꽃 중 상당수는 사실 나팔꽃이 아니라 '메꽃'이다. 두 식물은 모두 메꽃과에 속해 꽃 모양이 비슷하고 피는 시기도 겹치지만, 생태와 형태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나팔꽃과 메꽃 차이점과 각각의 특징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나팔꽃과 메꽃 모두 나팔 모양의 꽃을 피우고 덩굴성 줄기를 가지며 여름철 길가, 공터, 울타리 주변 등에서 쉽게 자란다. 피는 시기가 6월부터 8월로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혼용하거나 구별하지 않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나팔꽃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외래종이며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꽃은 보라, 파랑, 분홍, 흰색 등 색이 다양하고 크기가 크다.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나 저녁에 시든다. 잎은 넓은 하트형 또는 세 갈래로 갈라진 형태이며 연녹색에 잔털이 많다. 줄기는 굵고 길게 뻗으며 지주를 타고 높이 올라간다. 씨앗으로 번식하며 일부 품종은 씨앗이나 잎에 독성이 있다. 개화 시기는 7월부터 10월이다.

나팔꽃 1. / 국립수목원
나팔꽃 1. / 국립수목원
메꽃 1. / 국립수목원
메꽃 1. / 국립수목원

반면 메꽃은 우리나라 토종이며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꽃은 연분홍에서 흰색까지 단일 색 계열이 많고 낮이나 오후에 피었다가 밤에 오므라든다. 잎은 길쭉한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고 밑에 귀 모양의 돌기가 있으며 짙은 녹색이고 털이 거의 없다. 줄기는 포복성으로 바닥을 기듯 자라며 매끈하고 얇다. 뿌리에서 번식하며 어린순과 뿌리는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인다. 개화 시기는 6월부터 8월이다.

두 식물을 구별할 때는 첫째, 꽃 색과 피는 시간을 살펴야 한다. 나팔꽃은 색상이 다양하고 아침에 개화하며 메꽃은 연분홍에서 흰색 계열로 한정되고 낮에 개화한다. 둘째, 잎 모양과 질감을 확인해야 한다. 나팔꽃은 하트형 잎에 잔털이 많고 메꽃은 길쭉한 타원형에 귀 모양 돌기가 있으며 매끈하다. 셋째, 줄기 형태를 보면 된다. 나팔꽃은 지주를 타고 높이 오르지만 메꽃은 바닥을 기듯 낮게 자란다.
메꽃 2. / 국립수목원
메꽃 2. / 국립수목원

나팔꽃 2. / 국립수목원
나팔꽃 2. / 국립수목원

아침에 다양한 색의 꽃이 활짝 피어 있다면 나팔꽃일 가능성이 높고, 한낮에 연분홍에서 흰색의 꽃이 보이며 잎이 길쭉하다면 메꽃일 확률이 크다. 메꽃은 토종 식물로서 약용과 식용 가치가 있지만, 외래종인 나팔꽃은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된다. 꽃의 색과 피는 시간, 잎의 형태와 질감, 줄기 형태를 기억하면 길가에서 헷갈리는 덩굴꽃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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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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