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핫한 톱여배우 2명, 초특급 캐스팅…개봉도 전에 터진 '한국 영화'
2025-08-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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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새로운 바람, 여성 주도 범죄 드라마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 그 이름만으로도 대중과 영화 산업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두 배우가 한 작품에 함께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화 '프로젝트 Y'.
7일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되며 기대감이 급격히 고조된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그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 여성 투톱 범죄 드라마, 장르를 전복하다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곤 서로뿐인 두 여성, 미선과 도경이 우연히 발견한 검은돈과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그러나 이 단순한 줄거리 속에 담긴 정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밑바닥 삶을 벗어나기 위해 생존을 도모하고,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며 나아가는 이들의 여정은 그 자체로 한국형 여성 버디 무비의 새로운 계보를 선언한다.
이 영화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 중 하나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영화 소개의 차원을 넘어서, 글로벌 관객 앞에서 한국 여성영화의 새로운 지점을 선보이게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만으로 시선 압도

이날 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어두운 밤거리 위를 활보하는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의 강렬한 투 샷을 담고 있다. 도경은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무표정으로 걸어가고, 미선은 예리하게 주변을 살핀다. 두 사람의 복장과 태도는 기존 여성 캐릭터의 ‘수동성’을 완전히 배제한 채, 단단하고 주체적인 이미지로 채워졌다. 여기에 "계획은 완벽했다"는 문구는 이들이 꾸미는 범죄가 단순한 일탈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작전임을 암시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예고편은 더욱 속도감 있다. 도경의 "한번 가는 거 인생 세게 가야지"라는 대사와, 미선의 "X나 세게 가야지"라는 응답은 두 인물이 단순한 공범을 넘어, 생존과 탈출을 위한 전투적 연대를 선택했음을 드러낸다. 전개 속에는 카 체이싱, 긴박한 도주, 감정의 분출 등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영상 말미에 등장하는 "두 명의 공범, 한 번의 기회, 후회는 없다"는 문구는 이 작품이 단순한 범죄물이 아니라, 캐릭터 중심의 깊이 있는 드라마이자 해방의 서사임을 암시한다.
📽️ '델마와 루이스' 이후, 다시 한 번 '여성 버디 무비'를 말하다

'프로젝트 Y'는 단순히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에 그치지 않는다. 장르의 문법을 여성의 시선으로 전복하고 재해석한 서사라는 점에서 1991년작 '델마와 루이스'와의 유사성이 명확히 드러난다. '델마와 루이스'는 남성 중심으로 짜인 로드무비, 서부극, 범죄 장르에 도전한 대표적인 여성 중심 작품이다. 두 여성이 도주 중 겪는 사건들을 통해 기존 사회 질서에 저항하고, 우정과 해방, 독립이라는 메시지를 관철시킨다. 그리고 이는 단지 스토리 전개의 구조가 아니라, 장르 그 자체를 여성화한 기념비적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젝트 Y'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여성 투톱 캐릭터가 주도하는 '로드+버디+범죄+드라마' 장르를 한국 영화 산업 안에서 새롭게 구현해낸 시도다.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도시 공간 안에서 여성의 현실적 생존 전략을 다룬 서사라는 점에서 로컬라이징된 델마와 루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한소희, 전종서…이름만으로도 완성되는 긴장감

주연을 맡은 한소희와 전종서는 각각 장르물과 감성극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온 배우들이다. 한소희는 '마이 네임' '경성크리처' 등에서 보인 강렬한 액션과 내면 연기로, 연약한 여성의 틀을 거부하는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왔다. 전종서 역시 '버닝'과 '콜' 등을 통해 미스터리하고 예측 불가능한 인물을 소화하며 독보적인 색채를 구축해 왔다.
이 두 배우가 처음으로 한 화면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서로 다른 결을 지닌 배우들의 만남이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간 긴장과 유대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형 여성 버디 무비의 출현?!…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버디 무비는 많지 않았다. 남성 중심 범죄물이나 액션물이 주류를 이루는 산업 구조 안에서, 여성 인물은 주변부로 밀려나거나 기능적으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젝트 Y'는 이 같은 구조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두 여성이 공범으로 함께 범죄를 모의하고, 도시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도주하며, 그 안에서 연대와 갈등, 감정을 폭발시키는 서사는 한국 영화 안에서는 분명 낯설지만 반갑다. 그것이 영화적 재미와 스타일, 감정을 모두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구현될 경우, '프로젝트 Y'는 단지 한 편의 영화로 끝나지 않고 한국형 여성 버디 무비의 서막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