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초대형 '악재' 또 터졌다…이범호 감독 비난도 쏟아지는 중
2025-08-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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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햄스트링 부상의 위험성
상위권 진입을 위해 갈길이 바쁜 기아 타이거즈에 초대형 악재가 또 터졌다.

팀 핵심 내야수 김도영이 또다시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 KBO리그 MVP이자 팀 통합 우승 주역이었던 김도영은 시즌 초부터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311, 7홈런, OPS 0.943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었지만, 부상 여파로 30경기 출전에 그친 상태다.
부상 이력은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3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한 달여 만에 복귀했으나,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다시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인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또 같은 부위 부상으로 교체되며 시즌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일부 팬은 완전한 회복 전인 김도영을 너무 섣부르게 미리 당겨 쓴 것 아니냐며 이범호 감독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햄스트링 부상의 메커니즘 …주요 증상과 재발 위험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대퇴이두근, 반건양근, 반막양근을 통칭한다. 달리기와 점프, 무릎 굽힘에 관여하는 핵심 근육군으로, 폭발적인 가속과 급정지가 반복되는 야구 경기에서 부담이 크다. 특히 타자가 타격 후 1루로 전력 질주하거나, 외야수가 타구 처리 과정에서 급하게 속도를 줄일 때 근육에 큰 압박이 가해진다. 순간적인 과신전 또는 근수축이 발생하면 근육 섬유가 늘어나거나 찢어져 손상이 일어난다.

햄스트링 손상 시 허벅지 뒤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며, 일부 선수는 ‘뚝’ 하는 파열음을 느끼기도 한다. 부상 부위에는 붓기와 멍이 생기고, 근육 경직으로 걷기나 다리 펴기가 힘들어진다. 햄스트링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길고 재발 위험이 높다. 근육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복귀하면 부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선수 커리어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팀 전력과 사기에도 타격…관리와 복귀의 관건은?
김도영의 부상은 단순한 전력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기아는 순위 경쟁을 벌이는 시즌 후반기 상황에서, 중심 타자이자 도루 능력이 뛰어난 내야수 장기 이탈은 전술 운영 폭을 좁힌다. 팀 사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단은 현재 김도영에게 아이싱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정밀 검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은 시즌 동안의 출전 여부는 회복 속도와 재활 경과에 달려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충분한 휴식과 단계적 재활이 필수다. 회복 후에도 근육 유연성 강화와 하체 밸런스 유지 훈련을 병행하지 않으면 재발을 피하기 어렵다. KIA로서는 김도영의 장기적인 컨디션 회복을 위해 시즌 막판 무리한 기용보다 보수적 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부상은 선수 개인뿐 아니라 팀 전체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아가 남은 경기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김도영이 부상 악순환을 끊고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을지가 시즌 중후반 변수로 떠올랐다.

KBO 2025 정규리그 순위(8월 8일 오전 기준) 는 다음과 같다.
1. LG 트윈스
2. 한화 이글스
3. 롯데 자이언츠
4. 기아 타이거즈
5. SSG 랜더스
6. KT 위즈
7. 삼성 라이온즈
8. NC 다이노스
9. 두산 베어스
10. 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