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들킨 아내, 오히려 재산 달라며 요구… 알고 보니 막내딸도 내 자식 아니었다”

2025-08-10 02:47

add remove print link

20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40대 남성의 사연

직장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아내와 이혼을 하려는 한 남성이 재산분할 문제로 고뇌에 빠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20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40대 남성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A 씨는 4세 연상인 아내와 결혼해 세 자녀를 함께 키우며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왔다. 아내는 육아 관련 사업과 강의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어느 날 A 씨의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아내가 출근했다던 그날, 모친은 아내가 낯선 남성과 함께 카페에 있다가 사라진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을 추궁하자 아내는 "직장 동료일 뿐"이라며 "인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태도 역시 전혀 미안함 없이 당당했다.

이후 A 씨의 여동생은 셋째 조카에 대한 친자 확인을 권유했다. 이유는 삼남매 가운데 셋째 딸만 쌍꺼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A 씨도 언젠가부터 셋째를 키우며 위화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식습관, 말투, 성격 등에서 자신과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그런 이유로 더 예뻐하며 키워왔다고 했다.

결국 A 씨는 아내 몰래 친자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친자 불일치’였다. 충격적이었던 점은 셋째 딸이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검사 이후 가족이 함께 TV를 보던 중 드라마에서 '친자가 아니다'는 내용이 나오자 딸이 조용히 한숨을 쉬었고, A 씨는 그 순간 딸이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전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가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하자고 하자, 아내는 "끔찍한 기억이라 방어 본능으로 기억을 잃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셋째 임신 당시 아내는 A 씨의 잦은 야근과 출장 등을 이유로 자주 외박한 시기였다.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이후에도 아내는 지인 결혼식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아무렇지 않은 태도를 보였고, A 씨는 이 모습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A 씨는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아내를 회사에 데려다준 뒤 근처에서 몰래 지켜봤다. 점심 무렵, 아내는 한 남성과 함께 택시에 탑승해 숙박업소로 향했고, A 씨는 이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확인 결과, 아내는 직장 동료와 점심시간마다 불륜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A 씨는 상간자 소송을 제기했지만, 상간남은 자신의 아내까지 데리고 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A 씨는 상간남의 아내에게 증거 사진을 보여줬고, 진실은 그대로 드러났다.

그러나 아내와 상간남은 오히려 A 씨를 스토킹 및 모욕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러면서 "상간자 소송을 취하하면 나도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역제안하기도 했다.

A 씨는 결국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상간남은 항소했다. 이 와중에 아내는 "재산은 분할해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결혼 전 자신 명의로 된 아파트와 아내 명의로 구입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의 돈으로 마련한 주택이 있다며 그조차 나눠야 하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런 가운데 셋째 딸은 부모가 이혼하더라도 A 씨와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과 관련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법적인 대응은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셋째 딸에 대해선 애정이 있다면 계속 키우는 것도 방법이지만, 엄마 쪽으로 보내는 것 역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A 씨 본인의 심리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