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5점 만점 준 화제의 19금 ‘영화’…OTT에 완전 무료로 풀린다

OTT에 깜짝 업로드된다는 올해 2월 개봉 명작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 작품 정체는 바로 아카데미 3관왕에 빛난 영화 ‘브루탈리스트’다.

‘브루탈리스트’는 오는 12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국내 개봉 당시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5점 만점을 주며 주목받았던 작품이라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극장에서 이 작품을 놓친 관객이라면 집에서 편하게 명작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브루탈리스트' 공개는 작품 예술성과 OTT 개방 전략이 결합해, 영화 팬과 플랫폼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전쟁과 이주의 시대, 한 건축가의 기록

‘브루탈리스트’는 브래디 코베이 감독이 연출하고 모나 파스트볼드가 각본을 맡은 시대극이다. 주연은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맡았으며 펄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 등이 함께 출연했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가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여정을 그린다. 버림받은 이방인의 시선으로 미국 사회를 바라보며 브루탈리즘 건축을 완성하려 고군분투하는 과정,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상처와 재기 등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브루탈리즘’ 의미와 영화적 완성도

브루탈리즘은 1950~7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한 건축 양식으로, 노출 콘크리트와 직선적인 형태, 구조적 정직성을 특징으로 한다. 영화는 이 건축 양식을 한 인간의 삶과 시대상에 겹쳐놓으며, 재건과 생존, 배척과 편견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35mm 필름과 비스타비전 촬영을 활용해 질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고, 장식을 최소화한 절제된 연출로 인물과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 실재 건축물인 솔크 연구소를 비롯해 건축적 디테일이 살아있는 세트도 인상적이다.

세계 영화제와 평단 반응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골든 글로브 3개 부문 수상을 기록했다. 960만 달러 제작비로 2600만 달러 수익을 거뒀고,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2024년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에 이동진은 왓챠피디아에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과거는 어디에 맺히는가”라는 한줄평과 함께 만점을 부여했다. 상영회 당시 그는 “고전이 될 운명을 타고난 듯한 영화”라며 브루탈리즘 건축과 영화 연출이 지닌 구조적 유사성을 언급했다.

쿠팡플레이 ‘파격 무료’ 전략

쿠팡플레이는 올해 6월부터 와우회원뿐 아니라 일반 회원에게도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모든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아무런 결제 없이 쿠팡 일반 회원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이는 OTT 업계에서 전례 없는 정책으로, 기존의 무료 체험이나 기간 한정 이벤트가 아닌 상시 무료 서비스다.

광고는 프리롤·미드롤 방식으로 삽입되며 시청 흐름을 최소한으로 방해하도록 설계됐다. ‘SNL 코리아’, ‘소년시대’, ‘가족계획’ 등 오리지널 콘텐츠부터 국내외 영화·드라마, 스포츠, 뉴스까지 모든 장르가 개방됐다.

와우회원 혜택도 강화됐다. 4K 스트리밍, 멀티채널 오디오 지원이 전면 확대됐고, ‘쿠플클럽’ 리워드를 통해 무료 최신 영화와 현장 방청 기회 등이 제공된다. 향후 선택형 부가 서비스 ‘패스(PASS)’ 역시 와우회원이 우선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