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포항 원도심 문화역사 알기 행사 운영
2025-08-09 15:50
add remove print link
포항 향호의 발생지와 일제강점기 및 한국전쟁과 관련된 원도심의 근현대 문화유산과 유허를 탐방하고 그 의미를 새기는 기회 가져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회장 최명수)'는 지난 8일 중앙동 일원에서 ‘포항 원도심 문화역사 알기’-'뚜벅이 답사 2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포항 향호의 발생지와 일제강점기 및 한국전쟁과 관련된 원도심의 근현대 문화유산과 유허를 탐방하고 그 의미를 새겼는데, 전주형 포항시의원을 비롯한 중앙동의 인사들도 참가하여 원도심의 역사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답사 후에는 뒤풀이 및 토론으로 향토 사랑의 마음을 다졌다.

‘원도심 뚜벅이 답사’는 지난 23년에 모갈산 및 덕수동 일원에서 1탄을 처음 시작하여 올해는 30명 모집에 46명에 이르는 많은 시민이 참가했고, 부상으로 인해 목발을 짚고 끝까지 답사를 함께한 시민도 있었을 만큼 뜨거운 호응을 보여주었다.
2시간에 걸쳐서 참가자들은 중앙동 일원을 도보로 걸으면서 역사문화 해설 청취를 함으로써 모처럼 한산하던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히스토리텔러’로 답사길잡이를 한 이영률 운영위원은 “인간은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역사를 통해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무엇인가를 볼 줄 아는 존재인데, 무관심 속에서 잊혀진 향토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역사적 상상력으로 복원하여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답사 후 뒤풀이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과거 번영했던 원도심이 문화와 역사를 통해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는 소감을 밝혔는데, 김선자, 전 포항시 이통장 연합회 회장은 “오랫동안 포항에 살았고 많은 활동을 했는데도 원도심에 이런 역사와 문화가 있었는지 몰랐다. 특히 일제강점기 식산은행과 나카다니 상점, 포항교회 등과 한국전쟁 이후의 삼화압맥공장을 알게 되어 대단히 의미 있는 행사였고, 오늘 답사를 통해 잊고 있던 포항의 쓰라린 역사를 딛고 더 건설적인 역사와 문화가 창조되기를 기대하며 ‘원도심 뚜벅이 답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는 포항지역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2006년에 설립하여, 포항의 문화·역사에 대한 연구와 시민 교육, 소외된 ‘비지정 문화유산’의 안내 해설판 설치,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주기적 모니터링 및 주변 정화 활동 등을 해온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오는 10월 17일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