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연기 미쳤다...3회 만에 '최고 시청률'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8-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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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갈아치우며 화제 모은 tvN 드라마

tvN에서 방영 중인 한 월화드라마가 단 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반부터 보여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배우들의 호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매회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속 한 장면 /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속 한 장면 / tvN

그 정체는 바로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이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현장 소장으로 살아온 강인한 싱글맘과 의대를 그만둔 딸의 성장기를 그린 힐링 드라마다. 인생 2막을 맞은 주인공들이 각자의 갈등과 상처를 넘어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첫, 사랑을 위하여' 3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3.6%,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평균 3.7%, 최고 4.5%를 찍으며 케이블·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방송 첫 주 1, 2회 시청률 3.5%에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주연 배우 박해준과 염정아 /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주연 배우 박해준과 염정아 / tvN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이지안(염정아)과 딸 이효리(최윤지)가 감정적으로 깊은 갈등을 겪은 뒤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해마을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는 이지안은 건축설계사 류정석(박해준)에게 집 설계를 부탁하며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다. 처음엔 단호하게 거절하던 류정석이지만 "살려고, 나 우리 효리랑 재밌게 살려고 그래"라는 이지안의 진심어린 말을 듣고 결국 마음을 돌리게 됐다.

특히 이효리가 급성 편도염으로 입원한 뒤 모녀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지안이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에 대한 상처를 털어놓자, 이효리는 "엄마가 왜 싫은 줄 알아? 괜찮은 척 아닌 척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싫어. 엄마가 그러니까 나도 그래야 되는 게 너무 버겁고 힘들었다고"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이지안은 "너와는 후회할 일 만들고 싶지 않아. 엄마 곁에 있어줄 수 있지?"라고 간청하며 진심을 전했다. 방송 말미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버둥거리며 살아왔다. 쓰러져 버리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 같아서. 하지만 이제 알았다. 때로는 완전히 무너질 줄 알아야 기대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극중 설레는 청춘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최윤지와 김민규 / tvN
극중 설레는 청춘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최윤지와 김민규 / tvN

한편 이효리와 류보현(김민규)의 청춘 로맨스도 한층 깊어졌다. 서핑에 도전한 이효리는 "나는 내 마음처럼 안 되는 일이 이렇게 즐거운 줄은 몰랐어"라며 "완벽하게 짜릿해. 나는 오늘 파도가 아니라 불가능 위에 선 거거든"이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지안의 절친 김선영(김선영)은 갑작스러운 이지안의 결심에 "나 이제 안 운다. 독하다고 놀라지 마. 울 시간에 뭐라도 할 거야"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배우들 "현장 분위기 최고, 시너지 넘친다"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주연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과 현장에서의 완벽한 호흡이다. 주인공 이지안 역의 염정아는 "싱글맘 역할에 깊은 공감을 느껴 캐릭터 몰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현장 분위기가 밝고 협업이 즐거워 연기 시너지가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사랑 류정석 역의 박해준도 "감독과 처음 작업하는데 너무 유쾌하다"며 "좋은 배우들과 시너지 넘치는 작품이라 충분히 재미있게 잘 전달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스틸컷 /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스틸컷 / tvN

조연 배우들도 남다른 현장 분위기를 최고로 꼽았다. 김선영과 윤태오 역의 양경원은 "서로 처음 만남에도 가족 같은 친밀함이 느껴지는 현장 분위기에 만족한다"며 "작품 자체의 공감대와 따뜻함을 시청자도 느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첫사랑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민규는 감독의 전작인 '갯마을 차차차'의 팬으로 절실하게 오디션에 임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극중에서 이효리에게 큰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현실 공감대와 힐링 메시지가 인기 비결

'첫, 사랑을 위하여'가 초반부터 안정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현실적인 소재와 공감대 형성에 있다. 평범한 모녀의 리얼한 일상과 예상치 못한 불행을 마주한 뒤 성장해가는 과정이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염정아와 최윤지가 보여주는 모녀간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눈물 연기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염정아, 김선영의 오열 연기는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베테랑 배우 염정아, 박해준과 신예 최윤지, 김민규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연기력도 주목받는 요소다. 현실감 있는 감정선과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가족, 첫사랑, 인생 2막이라는 주제를 통해 유쾌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주며 "현대인의 치유제가 될 작품"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친 일상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반 3회 동안 높은 완성도와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향후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첫, 사랑을 위하여' 4회는 오늘(12일) 밤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유튜브, tvN DRAMA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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