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건희 여사, 구속심사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도착

2025-08-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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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구속심사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도착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법원 청사에 들어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 여사는 예정된 심사 시간보다 40분 가량 이른 시각에 법원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과 흰색 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김 여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법원 안으로 향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심사 결과에 따라 헌정 역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구속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정치권과 법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여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이 이미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으며, 법원은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 씨의 계좌가 시세 조종에 이용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재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도 적용됐다. 또한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통일교 측의 교단 관련 사안을 청탁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847쪽 분량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김 여사가 수사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증거 인멸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반면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소환 조사에 성실하게 응했고 도주할 우려가 전혀 없으며, 건강상 문제도 있다는 점을 내세워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심문에는 특검팀에서 한문혁 부장검사를 포함한 8명의 검사가,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간의 법리 공방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속 여부 결정은 밤늦게 또는 1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구속이 결정되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184억원 규모 투자금 모집 의혹 등 다른 수사 사건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될 경우 특검팀은 수사 방향을 다시 검토하고 추가 증거 수집 후 영장을 재차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법조계의 관측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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