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1골 넣을 것”…유럽서 맹활약한 황금세대 '한국 선수' 정체
2025-08-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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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럽 구단 주전 공격수
한국 축구의 희망이자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 1순위로 꼽히는 오현규(헹크)가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 11일(한국 시각) 벨기에 매체 HLN과의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득점하고 싶다"라며 "동료 톨루가 21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는데, 저는 최소 그 기록과 같아지고 싶다.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경기마다 두세 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저한테 오는데, 매 경기 한두 골씩 넣을 수 있다면 해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부터 벨기에 리그 소속 구단 헹크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주로 후보로 활약한 그였지만, 교체로 출전할 때마다 골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로부터 구해냈고 이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에는 총 12골이라는 교체 선수로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오현규에게 이번 시즌은 기회다. 기존 헹크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톨루 아로코다레의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오현규가 팀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감독 토르스텐 핑크도 오현규를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생 오현규는 2019년, 어린 나이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성인을 상대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며 국내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는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역대 최초로 K리그에 데뷔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2022년 그는 22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39경기 14골 3도움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우며, 다음 해인 2023년 스코틀랜드 리그 내 최고 구단 셀틱 FC로 이적했다. 이 시기에는 대한민국 성인 국가대표로 깜짝 발탁되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끝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파울로 벤투도 그를 마음에 들어해 월드컵에 함께 동행해 훈련을 받으며 숨은 '27번째 선수'로서 대표팀을 도왔다.
셀틱 FC에서는 나쁘지 않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좀처럼 선발로 기용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헹크에서 완벽히 부활한 오현규는 이번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감독님,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제 플레이 스타일도 잘 이해해준다"라며 구단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그래서 내년 여름 월드컵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훨씬 쉽고 좋다. 저는 꼭 그 무대에 가고 싶다"라며 다짐했다.
오현규는 헹크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