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로또 당첨'…가정집에 떨어진 '지구보다 나이 많은 돌' 가격은?
2025-08-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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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6000만 년 전 형성된 운석 파편
530만 달러 경매 가격 재조명
미국의 한 가정집 천장을 뚫고 떨어진 운석 정체가 화제 되고 있다. 지구가 만들어지기 전 형성됐다는 추정이 나오면서 '우주 로또'와 같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CNN 보도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26일 미국 조지아주 헨리 카운티 맥도너 시의 한 주택에 50g의 운석 하나가 지붕을 뚫고 떨어졌다. 이 운석은 초당 1㎞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다 소닉붐(음속폭음)을 내며 낙하했다.
당시 정체불명의 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모습은 여러 곳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르던 이 물체는 상공에서 폭발했으며 그 파편이 해당 가정집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로 지붕에는 골프공 크기의 구멍이 생기고 바닥도 움푹 들어갔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지아대학교 측은 운석 파편 일부를 수집해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운석이 떨어진 맥도너 시의 이름을 본따 '맥도너 운석(McDonough Meteorite)'이라고 명명한 이것은 석질운석인 '콘드라이트'로 약 45억 600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약 45억 4000만 년 전인 지구 탄생보다 더 오래된 것이다.
조지아대 행정지질학자 해리스 박사는 “이 운석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의 일부로, 약 4억 7000만 년 전 거대한 소행성이 부서지며 떨어져 나온 조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운석의 이름과 연구 결과는 국제운석학회 명명위원회에 보고될 계획이다.
맥도너 운석의 가치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운석 성분과 희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무게 약 25kg의 'NWA 16788' 화성 운석이 530만 달러(약 73억)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