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사전투표 조작, 전라도" 인스타 글 논란 된 양궁선수, 결국 사과

2025-08-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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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선수의 SNS 논란,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양궁 남자 국가대표 장채환(사상구청)이 최근 개인 SNS 활동으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장채환은 최근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태극기와 성조기 이모티콘과 함께 "멸공, CCP OUT"이라는 문구를 기재하고, 극우 성향 계정을 다수 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한 지난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을 여러 차례 공유한 사실이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Gr-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Gr-shutterstock.com

한 게시물에서는 당시 이재명 대통령 당선 확정 이미지를 올리며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또 투표소 사진과 함께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 번 찍은 모습을 게시하며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비판이 이어지자 장채환은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이후 17일 새벽, SNS 스레드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무대응으로 있기에는 제 자신이 한심해 사과문을 남긴다"며 "처음에는 중도 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정치적 상황을 지켜보며 보수적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어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인들과 상황을 공유하려 했을 뿐"이라며 "‘멸공’은 군 복무 경험자라면 알 수 있는 단어이며, CCP OUT 역시 중국 공산당 세력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성조기 표시는 한·미 동맹에 대한 지지의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장채환은 자신이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 의식이 부족했다"며, 대한양궁협회와 소속팀, 대표팀에 피해를 끼친 점을 사과했다. "전라도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고향이 선거 때마다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표현이었다"고도 했다.

같은 날 오전 그는 추가 게시물을 통해 "사회적 논란으로 좌우 갈등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많은 응원을 받아 큰 힘을 얻었다"고 적었다. 이어 "다음 달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대표팀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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