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 대박 또 터트릴까...4회 만에 시청률 13.8% 치솟은 한국 드라마
2025-08-18 11:06
add remove print link
목표 시청률 30% 앞세운 KBS 새 주말 드라마
주말 안방극장에서 화제작 하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13.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이 작품의 정체는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다. 특히 이 드라마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제작진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김형석 PD와 극본을 쓴 소현경 작가는 2018년 최고 시청률 45.1%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황금빛 내 인생'의 콤비다.
김형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말초적 자극이 아닌 진심 어린 재미와 눈물을 보여주겠다"라며 "시청률 30%를 목표로 열심히 만들어보겠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기록 경신을 목표로 "현실이 달라졌다고 하니, 시청률이 30%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7일 방송된 4회에서는 이지혁(정일우)이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하며 휘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확고한 비혼주의자였던 지혁이 정보아(고원희)와의 결혼을 전격 결정하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혁과 아버지 이상철(천호진) 간의 깊어지는 갈등도 그려졌다. 재취업이 좌절된 상철의 처지를 알게 된 가족들 사이에서 생계비 문제로 부자간 대립이 격화됐다. 지혁이 과거 퇴사 당시 팀장으로부터 들었던 "우리는 뛰어봤자 벼룩이야"라는 말을 떠올리며 현실의 벽을 실감하는 장면도 담겼다.
한편 지혁의 차가운 반응에 상처를 입은 지은오(정인선)는 과음으로 몸살을 앓게 됐고, 이를 안 박성재(윤현민)가 공진단과 음식을 보내며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혁은 은오의 고백에 "네가 여자로 안 보인다. 넌 나하고 안 어울린다"며 "앞으로 남자 만날 때 좋아하는 사람 말고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선을 그었다.

방송 막판 지혁이 보아의 아버지인 하늘건설 대표를 만나 결혼을 확정짓고 가족들에게 상견례 일정을 통보하는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화려한 날들'은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는 특별한 순간들을 다룬 세대 공감 가족 멜로다. 부모를 부양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인 60대 '마초 세대'와 경제적 독립이 어려운 '88만 원 세대' 간의 현실적 갈등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다 백수가 됐구나. 너무 현실적이라 공감된다", "대사가 깊이 있는데 배우들이 그걸 100% 살려내니까 몰입감이 크네", "전 연령층 현실 잘 반영하는 것 같아서 좋네", "남자한테 차여서 우는 정인선 너무 귀엽다", "은오야 힘내" 등 현실감 있는 스토리에 호평을 보냈다.
특히 '시청률 어벤져스'로 불리는 '황금빛 내 인생' 팀과 천호진 등 믿고 보는 배우의 조합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천호진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은 소 작가와 딸과 아버지 얘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아들과 아버지 이야기를 한다"라며 "나도 장남이지만 장남과 아버지의 관계는 참 묘한 게 있다. 그걸 한번 표현해 보자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석 PD도 "천호진-소현경이 그리는 아버지는 색깔이 다른 것 같다"라며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정일우는 "16년 만의 KBS 복귀"라며 첫 주말극 도전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연기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화려한 날들'은 1회 시청률 13.9%로 출발해 2회 13.4%, 3회 12.6%를 거쳐 4회 13.8%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작진의 목표인 30% 달성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