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천만' 가나…미친 흥행 속도로 450만 돌파한 '한국영화' 정체
2025-08-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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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아빠의 감동 코믹 대작
광복절에 주말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450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화제의 한국 영화가 있다. 개봉 직후부터 이어진 거센 흥행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 작품 정체는 바로 조정석 주연의 영화 '좀비딸'이다.
광복절 연휴, 박스오피스 독주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76만 286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52만 977명으로, 연휴 기간 매출 점유율은 41.1%에 달했다. 개봉 3주 차에 들어서도 극장가를 장악한 셈이다.
뒤를 이어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가 같은 기간 37만 5252명을 불러모으며 2위(점유율 23.2%)를 기록했다. 3위는 임윤아·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17만 7450명·9.6%), 4위는 일본 공포영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7만 3147명·4.2%)가 차지했다. 이어 장성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5만 9133명·3.1%)와 ‘존 윅’ 스핀오프 ‘발레리나’(4만 9000여 명·2.8%)가 5위와 6위에 올랐다.

개봉과 동시에 터진 폭발적 반응…원작과 캐릭터의 힘
'좀비딸'은 지난달 30일 개봉 첫날 43만여 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한국 코미디 영화 오프닝 중에서도 최다 관객 수치다. 이후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20만을 넘었고, 11일 만에 300만, 13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속도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특히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400만을 달성한 작품으로 기록되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연휴 흥행에 힘입어 500만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작품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려는 아버지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코믹 드라마로 풀어냈다. '딸바보 아빠'라는 정환의 캐릭터와 좀비물 특유의 긴장감, 그리고 웃음까지 겸비한 서사가 관객들에게 폭넓게 어필했다.
특히 조정석의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연기와 딸 수아 역 최유리의 신선한 존재감이 극을 이끌며, 원작 팬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객까지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예매율도 여전히 강세…흥행 가속, 천만 가능성 주목
현재 극장 예매율에서도 '좀비딸'은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49만여 명으로 압도적 1위(예매율 80%)를 기록하고 있지만, ‘좀비딸’도 1만 8000여 명(3.0%)을 확보하며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좀비딸'은 개봉 3주 차임에도 하루 수십만 명씩 관객을 끌어들이며, 현재 속도라면 8월 말9월 초 700만~8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름 시장 경쟁작들의 흥행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조정석 전매 특허의 코믹 연기와 원작 팬덤, 가족 관객까지 흡수한 '좀비딸'의 흥행 탄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50만 관객을 돌파한 '좀비딸'이 정말로 천만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