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파격 소재로 터졌다…‘노출 수위’ 언급에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08-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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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1980년대 한국 강타한 에로 영화 소재로 다룬 19금 화제작
“애마부인”이 21세기 감각으로 다시 태어났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신작 시리즈 ‘애마’(감독 이해영)가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격적인 19금 소재, 노출 수위에 대한 언급, 그리고 1980년대 충무로를 재해석한 독특한 시각까지. 첫 베일을 벗기도 전인데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을 맡은 배우 이하늬와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 그리고 이해영 감독이 참석해 작품의 의미와 제작 비화를 전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제작 과정을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그 시대의 욕망과 억압, 그리고 여성이 처했던 잔혹한 현실을 통찰하는 드라마다. ‘독전’, ‘유령’,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시선을 보여온 이해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극 중 이하늬는 1980년대 최고 톱스타 정희란 역을 맡았다. 그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폭력적 오해와 편견을 견뎌내야 했던 여배우의 이면을 그려낸다. 방효린은 신예 배우 신주애 역을 맡아 ‘애마부인’ 주연에 발탁되는 과정을 그리며, 충무로의 어두운 현실을 마주한다. 진선규는 제작사 대표 구중호로, 조현철은 신인 감독 곽인우로 분해 극의 무게 중심을 탄탄히 받친다.
“애마는 그 시대 욕망의 아이콘이었다”
이해영 감독은 “애마라는 단어를 단순히 ‘애마부인’의 주인공으로 한정 짓지 않고, 1980년대 시대적 욕망과 대중적 욕망을 응집한 상징으로 넓게 해석하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편견과 폭력적 오해와 싸우며 견뎌야 하는 일이었다. 결국 ‘애마’는 그런 시대를 견디고 버텨낸 존재들을 응원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특히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당시 충무로 영화인들을 인터뷰하고,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며 당시의 공기를 복원하려고 했다. 특정 인물을 재현하기보다 80년대 충무로가 가진 집단적 분위기를 드라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하늬 “여성 성적 소비, 그 시대를 넘어설 수 있었다”
이하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과감한 변신에 나선다. 그녀는 “직접 그 시대를 살았던 건 아니지만, 여성이 성적으로 소비되는 산업 구조의 잔재를 얼핏 경험한 세대”라며 “이 작품은 그런 시각에서 더 과감해질 수 있었다. ‘이제는 다른 시선으로 80년대를 말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반가웠다”고 밝혔다.

또한 이하늬는 원작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리메이크의 부담은 늘 있다. 하지만 ‘애마부인’이 아닌 2025년의 ‘애마’라는 간극이 오히려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노출 수위는 원작과 비슷할 수 있지만,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새로운 해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신예 방효린, “마침내 만났다”는 감동
이번 작품에서 또 다른 주목 포인트는 신예 방효린이다.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그는 신주애 역을 통해 당대의 젊은 여배우가 겪어야 했던 잔혹한 성장기를 보여준다.
이해영 감독은 “오디션 막바지에 방효린 배우가 나타났는데, 대사를 읽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드디어 진짜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강렬한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계산된 것이 아니라 본능적이면서도 진실했다. 오랜만에 느낀 깊은 감동이었다”고 극찬했다.
단순한 19금 재현 아닌, 시대와 여성의 서사
‘애마부인’은 1980년대 에로영화 붐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당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여성 캐릭터를 성적으로 소비한 대표적 사례로 후대에 비판받기도 했다. ‘애마’는 이런 역사적 맥락을 정면으로 다룬다.
‘애마’는 단순히 노출과 자극을 앞세우지 않는다. 1980년대 충무로라는 ‘야만의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 배우들의 생존기와 연대를 그려내면서 지금의 시대와 대화하려는 작품이다. 사회적 성찰과 동시에, 당대 대중문화가 품었던 욕망과 그림자를 드러내는 서사로 확장된다.

시청자 반응 “드디어 이런 시대극이 나왔다”
작품 공개 전부터 시청자 반응은 뜨겁다. 예고편과 제작발표회 이후 온라인에는 “드디어 한국에서도 이런 발칙한 시대극이 나온다”, “노출 수위 19금? 벌써 기대된다”, “색감, 의상, 톤까지 완벽하다”, “원작 애마부인을 이렇게 재해석하다니 소름”, “한국판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느낌” 등 다양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지금 시대의 시선으로 과거를 비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노출 수위 언급만으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그 이면에는 성찰적 메시지가 녹아 있어 단순히 자극적인 드라마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는 오는 22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과연 19금 파격 소재와 노출 수위를 둘러싼 뜨거운 화제성을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충무로의 어두운 이면을 재조명한 이 작품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