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명 위험했는데…무려 448일 만에 '인간 승리'한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근황
2025-08-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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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으로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드디어 치른 복귀전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오랜 재활 끝에 44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17일(한국 시각) 2025-26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바일레 볼드클럽과의 원정 경기에서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아담 북사 대신 교체 투입됐다. 무려 448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녹슬지 않은 경기 감각을 뽐냈다. 동료 다리오 오소리오의 쐐기골 기점 역할로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조규성의 활약과 함께 미트윌란은 2-0 승리를 거뒀다.
조규성은 무릎 수술 뒤 재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오랜 고생을 했다. 재작년 2023-24 시즌 무릎 부상을 달고 뛴 그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과 남은 시즌을 마치고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에 임하기로 팀과 상의했다.

하지만 수술 3개월 뒤 이탈리아에서 재활 치료 도중 합병증이 발생해 조규성은 한 달 간 입원해야 했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고 후에 복귀하더라도 몸이 예전 같지 않을 확률이 높아 선수생명이 위험하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지난 5월 조규성 아버지 조채환씨는 스포츠서울에 "수술 중 수혈받는 과정에서 혈액 감염이 발생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조규성은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튜브를 통해 "입원하는 동안 몸무게가 12kg 빠졌다"며 "하루에 3-4번씩 진통제를 맞으면서 밤에도 계속 깼다"고 당시를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조규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해 복귀를 예고했고 마침내 복귀전에서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여기서 경기를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대표팀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바람"이라며 "나도 또 한 번 꿈에 그리는 무대로 가고 싶기 때문에 월드컵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뵐 수 있게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멋진 헤더골을 두 차례 연달아 넣으며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포스트플레이와 공중권 장악력 그리고 강력한 슈팅은 조규성의 장기다. 그는 미트윌란에서도 한 시즌 리그 12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통하는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여겨지는 선수로는 오현규(헹크, 벨기에), 이영준(그라스호퍼, 스위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일본), 주민규(대전 하나 시티즌, 한국) 등으로 조규성은 이들과 국가대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