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높인다... 요즘 떠오르는 '맨발 걷기' 최적의 장소 3곳
2025-08-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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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을 자극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맨발 걷기'
최근 맨발로 흙이나 잔디, 모래 등 자연 바닥을 직접 밝는 행위인 '어싱'(Earthing)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 맨발 산책길이 생기고 있다.

세종중앙공원 메타세콰이어 숲길
지난 5월 31일부터 개방된 세종중앙공원 내 위치한 메타세콰이어 숲길이다. 세종시는 기존 숲길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순환형 산책로를 새롭게 조성했다. 노후된 야자 매트를 제거하고 마사토를 보충해 맨발로 걸어도 편안한 보행 환경을 갖췄다. 과거 메타세콰이어 숲길은 탁 트인 경관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낮은 편이었으나, 환경 개선을 통해 도심 속 힐링 코스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길마중길'
계단과 턱이 없는 무장애길로 재탄생한 길마중길은 경부고속도로변 녹지에 위치한 약 3.9㎞ 구간의 산책로다. 협소했던 산책로에 데크를 깔아 폭을 2.5m에서 4~5m로 대폭 넓혔고, 모든 진입로에 계단과 턱을 없애 유모차·휠체어 이용자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길로 조성했다.
입구 주변에는 목수국, 소엽 맥문동, 무늬 비비추 등 계절감을 살린 식재를 더하고 쉼터 2곳과 의자 등 편의 시설도 설치했다. 서초구는 단절된 구간을 이어 한강까지 연결되는 논스톱 산책로를 조성하는 ‘길마중 초록숲길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약 2.4㎞에 이르는 길마중 초록숲길 3단계 구간(서초1교~잠원IC, 신사2고가교~한강)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숲길, 물길 등 테마가 있는 산책길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산 둔포 중앙공원
약 830m 길이의 순환형 황톳길이 문을 열었다. 숲속에서 맨발로 황토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이곳은 세족장 등 편의시설까지 갖춰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4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완성된 순환형 코스는 숲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며 출발점과 도착점이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황톳길이 조성된 둔포 중앙공원은 2011년 문을 연 8만 446㎡ 규모의 공원으로, 인근 1만 1000여 명의 주민이 즐겨 찾는 생활 밀착형 휴식 공간이다.
맨발 걷기는 말초신경이 집중돼 있는 발바닥을 자극하면서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실제 미국 심장 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는 맨발걷기에 대한 연구에서 혈액이 묽어지고,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다만 맨발걷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부드러운 땅에서 5~10분 정도만 걸으며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발바닥의 단련 기간을 거쳐 발과 발목을 충분히 스트레칭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나 말초순환장애가 있는 사람은 돌과 자갈이 많은 길은 되도록 피하고, 산이나 숲길에서는 다칠 위험이 있어 파상풍 예방접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