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더 사둘 걸...무려 28.4% 가격 확 뛰어버린 '국민 식재료' 정체
2025-08-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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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수산물 가격 고공행진

고등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민 식재료이자 국민 수산물로 사랑받고 있다.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7월) 기준 고등어(신선 냉장·1마리)의 소비자 가격은 438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6% 떨어진 가격이지만 평년보다 17.9% 비싼 수준이다. 냉동 고등어 가격도 올해 3월부터,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등어는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1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물가는 전달(7.4%)과 비슷한 7.3% 올라 전체 물가를 견인했다.
고등어는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중·대형어(1마리당 300g 이상)의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지난달까지 7만 7523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8% 많았다.
그러나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고등어 가운데 중·대형어의 비중은 1.0%로 지난해(12.8%)보다 대폭 낮았다. 이는 최근 5개년 중에서 최저 수준이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중·대형어 고등어 비중은 2019년 53.2%, 2020년 49.5%, 2021년 25.3%, 2022년 51.3% 등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해오다 2023년 9.0%까지 낮아졌다.

이런 현상과 관련해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중·대형어 생산량이 부진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수온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어군이 분산된 결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의 비축수산물 1100톤을 추가로 방출하고 지난달부터 수입산 고등어 1만 톤에 할당관세를 도입하는 등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고등어는 올해 할당관세를 적용한 물량 1448톤이 시장에 풀려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추가 할인 행사나 비축 물량 방출 등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고등어에 대해 알아보자!)
고등어는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생선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영양가가 풍부해 다양한 요리로 즐겨진다. 특히 고등어구이와 고등어조림은 가정과 식당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다.
고등어는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며 단백질과 비타민 D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보관성 덕분에 서민의 밥상에 자주 오른다.
신선한 고등어는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뒤 구이, 찜, 조림 등으로 조리되며 통조림으로도 인기다. 지역에 따라 제주 고등어는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고등어는 단순한 생선을 넘어 정과 추억이 담긴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