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용자 환호할 소식…애플이 새롭게 ‘이 기능’ 도입한다

2025-08-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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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통화 스크리닝 도입

아이폰에 올가을부터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불필요한 전화를 피하고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변화다.

아이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아이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낯선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그냥 넘겨본 경험은 누구나 있다. 받아보면 통신사 요금제 변경 안내나 카드사 혜택 홍보일 때가 많아 불필요한 시간을 쓰게 된다. 그렇다고 모두 무시하기도 어렵다. 병원 예약 확인이나 택배 기사 연락처럼 꼭 받아야 하는 전화도 있기 때문이다. 안 받자니 중요한 연락을 놓칠까 불안이 남고, 받아도 결국 광고일 때가 많아 애매한 선택을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아이폰 이용자는 이런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기기가 먼저 전화를 받아 발신자에게 용건을 물어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화를 직접 응대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연락인지 아닌지 화면만 보고 판단하면 된다.

애플은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다음 달 정식 배포될 iOS 26의 핵심 기능으로 ‘통화 스크리닝(Call Screening)’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통화 스크리닝은 아이폰 사용자와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 없는 번호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 작동한다. 이 기능은 경찰이나 소방 등 비상 연락처를 제외하고, 저장돼 있지 않은 번호일 경우 발동한다.

아이폰 통화 스크리닝 시연 / 뉴스1
아이폰 통화 스크리닝 시연 / 뉴스1

전화가 울리면 아이폰이 먼저 자동으로 응답해 발신자에게 용건을 묻는다. 상대방이 말한 내용은 곧바로 글자로 변환돼 화면에 표시되고, 사용자는 이를 확인한 뒤 통화를 이어가거나 거부할 수 있다. 다만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자주 걸려와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설정에서 기능을 끌 수 있다.

한국어 인식은 애플 인텔리전스와는 별도로 개발된 모델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받아 적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애플은 이 기능이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회의나 이동 중 불필요한 전화를 효율적으로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시지 영역에도 스크리닝 기능이 도입된다. 알 수 없는 번호에서 보낸 문자는 일반 받은 편지함이 아닌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된다. 사용자가 원할 때만 열람할 수 있고 스팸으로 판단된 메시지는 전용 폴더로 자동 분류된다. 메시지 속 링크는 비활성화돼 악성 사이트 접속을 막는다.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장치도 강화됐다. 애플은 사파리 브라우저의 ‘개인정보 보호 브라우징’ 기능을 확대해 웹사이트가 기기 특성을 추적하지 못하게 했고, ‘지능형 추적 방지’ 기술을 적용해 머신러닝 기반 차단 기능을 강화했다.

자체 인공지능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도 iOS 26에 탑재된다. 글과 음성을 실시간 번역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연산은 기기 안에서 이뤄진다. 필요할 때만 클라우드를 이용하는데 이 경우에도 데이터는 즉시 삭제돼 애플조차 접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안 기능 역시 강조됐다. 아이폰의 대표적 기능인 페이스 아이디는 여전히 핵심으로 꼽혔다. 얼굴을 수천 개 점으로 인식해 등록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용자가 잠금 해제에 성공할 확률은 백만분의 일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아이폰 암호를 알더라도 페이스 아이디 인증 없이는 잠금이 풀리지 않으며, 특정 앱을 잠그거나 숨기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은 가능한 최소한의 데이터만 수집하고 기기 내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사용자는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는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권한을 가진다.

이번 iOS 26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결국 ‘통화 스크리닝’이다. 아이폰 이용자는 앞으로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직접 받지 않아도 된다. 발신자가 먼저 용건을 밝히지 않으면 통화는 시작되지 않는다. 애플은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낮추고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더 안심하고 전화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OS 26은 오는 9월 중순 정식으로 배포될 전망이다.

애플 iOS 26 Beta / 유튜브, ITSub잇섭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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