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10% 넘게 급등... 사상 최고가 돌파할까
2025-08-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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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10% 넘게 오른 이더리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8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0.14% 오른 47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891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강한 모멘텀과 매수 심리가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엇갈린 행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 잭슨홀(Jackson Hole)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직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더리움 역시 해당 발언 이후 단기 상승 추세를 보였고, 이후 횡보 구간을 거치며 고점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현재 강한 매수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상대강도지수(RSI)는 62.8로 과매수 국면 진입 전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MACD 지표에서는 상승 모멘텀의 둔화가 감지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관 자금 흐름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최근 11만 1000 ETH에 달하는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일부 기관들이 차익 실현이나 리스크 회피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모든 기관이 후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블랙록(BlackRock)은 최근 2억 33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신규 매입했고, 트럼프의 월드 리버티 펀드(World Liberty Fund)도 4670달러에 1076 ETH를 매수하며 총 502만 5000달러를 집행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부 대형 플레이어들이 여전히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상화폐 시장 내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는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도 이더리움에 대한 강한 확신을 재확인했다. 그는 2023년 12월부터 '1ETH = 5000달러'를 주장해 왔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차트가 더 오른다고 말한다면 시장을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서 헤이즈는 이더리움이 이번 사이클 종료 전 1만~2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