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무려 200배 차이... 한국서 가장 비싼 면요리 vs 가장 싼 면요리
2025-08-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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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외국 유튜버가 찾은 한국의 면요리 전문점 4곳은...
한국에서 가장 비싼 면 요리와 가장 저렴한 면 요리가 뭘까. 극과 극을 오가는 한국 면 요리 체험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자수 342만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모어 베스트 에버 푸드 리뷰 쇼(More Best Ever Food Review Show)'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선 3달러(약 3100원)대 저렴한 면 요리부터 578달러(약 80만 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가격의 면 요리까지 총 4곳의 면 요리 전문점을 소개한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영화 감독인 윌 손부크너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독특하고 전통적인 요리를 경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이번 면 요리 탐방은 가격대별로 한국 면 요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여정이었다. 가장 저렴한 곳부터 시작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면 요리점, 가장 오래된 면 요리 전문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비싼 면 요리까지 차례대로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지는 24시간 라면 편의점이었다. 이곳에서는 고객이 직접 면을 조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67종류의 라면을 벽면에 진열해 두고 있다. 신라면 같은 일반적인 제품부터 한국과 중국의 융합 면 요리인 짜장면, 비건 면 요리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면의 매운 정도에 따라 순한 구역을 따로 마련해 두기도 했다.
이곳의 특징은 모든 것이 신뢰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김치, 당근, 떡, 부추, 단무지, 파, 콩나물 등의 토핑은 무료로 제공되며, 치즈만 유료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결제한 후 직접 면을 찾아 조리한다. 농심 오징어짬뽕에 치즈를 추가한 메뉴가 3.5달러(약 4800원)에 제공됐다. 유튜버는 한국 바나나우유와 함께 마셨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면 요리점 ‘명동 교자’였다. 이곳은 칼국수로 유명하다. 예약이 불가능해 직접 가서 줄을 서야 한다. 대기 시간은 40분에서 2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칼국수는 손으로 반죽해 칼로 썬 면을 이용해 만든다. 불규칙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곳의 칼국수는 진하고 뽀얀 국물로 유명하다. 만두도 함께 판매한다.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이 식당의 면 한 그릇 가격은 1만1000원(약 8달러)다.
세 번째 방문지는 ‘진주회관’이었다. 냉콩국수로 유명한 곳이다. 유튜버는 “한국은 얼음을 넣은 차가운 면 요리로 유명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식당은 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1층은 현대식이고 2층은 전통 방식으로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 식사한다.
냉콩국수는 삶은 콩을 갈아서 만든 진하고 부드러운 두유에 구수를 만 것이다. 유튜버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채식 요리”라면서 “얼음처럼 차갑게 서빙된다. 밀 면발은 차갑게 해서 먹을 때 매우 쫄깃한 식감을 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면서울'이라는 면 요리 전문점이었다. 20년 가까이 면 요리를 연구한 김도윤 셰프가 설립한 곳이다. 그가 설립한 ‘면서울’과 ‘윤서울’은 모두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됐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들기름 막국수다.
이날은 특별히 578달러짜리 초고가 특별 면 요리를 만들었다. 밀가루에 2일간 끓인 꼬리곰탕, 흑마늘, 각종 건어물로 만든 육수를 넣어 면을 만들었다. 2만 달러짜리(약 2776만 원) 면 제조기를 사용해 처음에는 가루 같았던 반죽이 얇은 면으로 변했다.
토핑으로는 랍스터 살과 껍질, 전복, 그리고 1000달러(약 138만원)가 넘는 캐비어 한 통을 모두 사용했다. 셰프는 캐비어를 여러 번에 걸쳐 대량으로 올려 면의 절반이 캐비어로 뒤덮일 정도였다. 완성된 요리는 면보다는 캐비어가 더 많이 보일 정도로 화려했다. 다만 셰프도 시식 후 "캐비어 맛만 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