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신임대표에 장동혁…박지원 “분당의 길” vs 전한길 “아 다행, 희망봤다”

2025-08-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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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이 국힘 고문으로 취임할 듯” 혹평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튜브 채널 라방 중인 전한길(왼쪽) 씨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연합뉴스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튜브 채널 라방 중인 전한길(왼쪽) 씨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반탄파)인 장동혁 후보가 선출되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분당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혹평한 반면 장 후보를 지지했던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아 다행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결선 투표에서 22만 302표를 얻어 21만 7935표에 그친 김문수 후보를 2367표 차로 누르고 임기 2년의 당대표로 취임했다.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4번째 당대표가 되자 박지원 의원은 "전한길 공천은 확정, 한동훈은 또 탈락했다"며 TV토론 때 '한동훈과 전한길 중 누구를 공천하고 싶냐'는 질문에 장 대표가 "전한길"이라고 답했던 일을 환기했다.

이어 "윤석열이 국민의힘 고문으로 취임할 것 같다"며 '당선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한 장 대표 말을 소개하면서 "이제 국민의힘은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 언론이 왜곡 보도할 것 같다. 내가 직접 전하겠다"며 25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 전한길 씨는 26일 워싱턴에서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결과를 지켜보던 중 "당대표 장동혁"이라는 발표에 "아 다행이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 씨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표현을 빌리자면 윤석열 대통령은 '숙청당한 상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며 "고민하지 않고 전한길을 공천하고 배신자 한동훈을 몰아내겠다는 장동혁 후보가 대표가 된 건 당원들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희망을 봤다.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수 있겠다"며 박수치고 환호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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