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당원들이 김문수에게 속지 않았다”
2025-08-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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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김문수가 장동혁에게 패배한 이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가 장동혁 후보에게 패배한 것에 대해 “당원들이 두 번 속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서 “김문수는 대선 사기 경선에 이어 또 당대표 경선 때도 똑같은 방법을 시도했다”며 김 후보가 과거 대선 경선에서는 ‘김덕수’라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손잡을 듯 말했고,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후보와 손잡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당원들이 김문수에게 두 번 속지 않아 다행”이라며 이번에도 김 후보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다가 당원들의 심판을 받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또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 경험 없는 비둘기는 험한 고개를 넘기 힘들다)이라는데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이재명 칼춤’에 살아날 수 있을지, 신천지·통일교 전광훈 등 이단 종교세력, 윤석열·한동훈 등 사이비 보수 용병세력, 천방지축 ‘틀튜버’와 절연하고 국민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민의힘이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홍 전 시장은 21대 대선후보 경선 탈락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국민의힘은 자생력을 상실했다. 해체하고 새로운 정통보수주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최근에도 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비판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이태원 참사 때 경찰청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퇴진하라고 했었는데, 그 말 듣지 않고 뭉개고 있다가 내란 연루로 구속까지 되는 수모를 당했다”며 “이상민 전 장관은 참 합리적이고 점잖은 사람인데 모진 X(윤석열 전 대통령) 옆에 있다가 벼락 맞은 격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하기사 초상집 상주라도 하겠다고 윤통처럼 속옷 차림으로 쇼하는 사람도 있으니 더 할 말 없지만”이라고 덧붙이며 김 후보를 비꼬았다. 김 후보가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막겠다며 상의를 벗고 농성한 장면을 겨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