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기세…첫방 직후 넷플릭스 '전 세계 1위' 찍어버린 한국 드라마
2025-08-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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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사로잡은 K-드라마...넷플릭스 글로벌 1위 등극
첫 방송 직후 전 세계 넷플릭스 1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한 한국 드라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화제의 작품은 바로 '폭군의 셰프'다.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펼쳐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장태유 감독이 연출하고 fGRD가 극본을 맡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필름그리다, 정유니버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지난 23일과 24일 1, 2회가 방송된 tvN '폭군의 셰프'는 25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 넷플릭스 전 세계 TOP 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26일 기준 이틀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며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성과도 눈부시다. 첫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6.7%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4.9%, 최고 6.8%를 달성했다. 이는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회에서는 시청률이 더욱 상승해 수도권 가구 최고 8.7%, 전국 가구 최고 8.6%를 기록했다. 특히 tvN의 주요 타깃층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전국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 지표에서도 독주하고 있다.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가 발표한 8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주연배우 임윤아와 이채민도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국내 OTT 플랫폼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회 기준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중 티빙 라이브 수치 최고를 경신했으며, 지난 27일 기준으로는 오늘의 티빙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다. 방영 첫 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 4위로 진입했고, 현재는 93개 국가 및 지역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멕시코,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42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서구권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탈리아 3위, 독일과 스페인 4위, 프랑스 5위, 영국 7위, 미국 8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인기도 대단하다. 방영 1주차 누적 유튜브 조회수는 약 8000만 뷰를 기록해 지난 1년간 tvN 토일드라마 방영작 평균 대비 233%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역대 1위에 해당한다. 디지털 언급량 역시 2025년 방영작 중 최고치로, 지난 1년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평균보다 170% 높다.
주연 배우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주인공 연지영 역을 맡은 임윤아는 "지영은 프랑스 요리대회에서 우승을 할 만큼 실력 있는 셰프다. 그런 친구가 이헌과 함께 여러 감정과 사건들을 겪어 나가면서 다시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연지영이 되기 위해 요리부터 많은 노력의 시간을 보내며 촬영이 임하고 있다. 다른 배우 분들도 각자 준비하고 있는 게 많다고 들었다. 나 역시 기대가 된다"면서 "시청자 분들도 우리의 이런 마음을 담은 '폭군의 셰프'를 즐겁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폭군 이헌 역의 이채민은 "이헌은 카리스마 넘치는 폭군이자 절대미각의 소유자다. 어느 날 지영이 만든 음식을 먹고 그 맛에 반해 지영과 여러 가지 일들을 헤쳐 나가게 된다"며 작품의 핵심 스토리를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나보다 선배님이고 경험이 많은데도 잘 챙겨주시고 웃음도 주신다. 현장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셔서 덕분에 재밌고 편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원작자의 만족도도 높다. 드라마의 원작인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의 박국재 작가는 SNS를 통해 "1화 시청 완료. 연지영 역할에 임윤아 배우보다 더 적합한 사람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이채민 배우 또한 비주얼부터 발성까지 원작의 연산군 이미지와 찰떡같이 어울린다. 기대보다 더 재미있었다"라는 호평을 남겼다.
이어 2회 시청 후에는 "원작자로서 가장 궁금하면서 또 우려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요리 리액션 장면이었다. 원작의 중요한 재미요소 중 하나인 과장된 리액션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내심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감독님께 조심스럽게 '요리왕 비룡'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2화의 가장 명장면 중 하나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 세계 1위 소식에는 "솔직히 잘 될 줄 알았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제작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당초 남자 주인공에는 박성훈이 캐스팅됐으나 SNS 논란으로 하차했고, 촬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채민이 발탁됐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시작한 작품이지만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될 3, 4회에서는 셰프 연지영이 궁궐에 입성하면서 왕 이헌과의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12부작으로 편성된 '폭군의 셰프'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tvN에서 방송되며, 티빙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