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투입됐는데…3회 만에 시청률 10% 코앞, 끝내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8-3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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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회 연속 '최고 시청률' 갈아치운 tvN 사극 드라마
93개국 톱10 진입, 국내 넷플릭스 순위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 돌파를 눈앞에 두며, 가히 ‘대세 사극’ 반열에 올라섰다. 대타 캐스팅이라는 우려를 완벽히 지워낸 주연 배우 이채민의 활약과 임윤아의 안정적인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지난 8월 30일 방송된 ‘폭군의 셰프’ 3회는 전국 가구 평균 7.6%, 최고 9.1%, 수도권 가구 평균 7.2%, 최고 8.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tvN뿐만 아니라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성적이다. 특히 채널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 전국 평균 3.3%, 최고 3.8%를 기록해 전 채널 1위를 석권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입증했다.

첫 방송이 4.9%로 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주 만에 7%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드라마가 초반 입소문을 타며 상승한다고 해도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위협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지금 기세라면 빠른 시일 내에 10% 벽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타 투입의 반전, ‘찰떡 캐스팅’이라는 호평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무엇보다 화제를 모은 것은 남자 주인공 캐스팅 과정이다. 원래 해당 배역은 배우 박성훈이 맡기로 했으나, 지난해 말 개인 SNS 논란으로 불가피하게 하차했다. 당시 첫 촬영까지 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진은 초유의 위기에 몰렸고, 급히 대타로 투입된 배우가 바로 이채민이었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채민은 훤칠한 외모와 강렬한 눈빛, 차분한 발성으로 ‘젊은 폭군 왕’ 연희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시청자들은 “오히려 원래 캐스팅보다 더 잘 어울린다”, “대타가 아니라 운명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윤아와의 케미스트리 역시 작품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빠른 흡인력을 만들어냈다.

임윤아, 사극에서도 통했다…안정적 연기력으로 중심 잡아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여주인공 연지영 역을 맡은 임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요리사이자 귀녀(鬼女)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분해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궁중 수라간 대령숙수로 발탁되며 왕 이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사극에서도 통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3회 방송에서 이헌에게 바친 프랑스식 정통 요리 ‘오트 퀴진’ 장면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늘하던 왕의 표정이 아이처럼 환해지는 순간, 두 배우의 감정선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글로벌 OTT도 장악…93개국 톱10 진입

국내 시청률 고공행진은 글로벌 성과와도 직결되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는 방송 2주 차 만에 전 세계 41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서비스 전 지역인 93개국 톱10에 오르며 ‘K-드라마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tvN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31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 역시 ‘폭군의 셰프’가 차지했다. 뒤이어 ‘애마’, ‘에스콰이어’ 등이 2·3위를 기록했지만, 국내외 시청자의 관심은 온전히 ‘폭군의 셰프’에 집중되고 있다.

불안한 출발? 오히려 기회로 바뀐 위기

아이러니하게도, 출발 전까지 위기로 꼽혔던 남주 교체는 결과적으로 기회가 됐다. 이채민은 tvN ‘일타스캔들’ 선재 역으로 주목받은 신예였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확실한 차세대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는 ‘폭군의 셰프’가 이채민의 첫 ‘대표작’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청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방송 직후 커뮤니티와 SNS에는 “남주 캐스팅 신의 한 수”, “왕 역할에 이렇게 잘 맞는 배우가 있었다니 놀랍다”, “목소리와 표정 모두 완벽하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단순히 대타를 넘어, 오히려 ‘찰떡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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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넘친 3회, 앞으로의 전개는?

3회에서는 연지영이 대령숙수로 임명되며 궁궐 내 갈등이 본격화됐다. 강목주(강한나 분)가 노골적인 질투를 드러내며 대립 구도가 선명해졌고, 인주대왕대비(서이숙 분)까지 연지영을 시험하려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왕 이헌은 경합에서 진 숙수들의 팔을 자르겠다는 잔혹한 조건을 내걸며 폭군의 면모를 드러냈다.

연지영은 “스스로를 증명하겠다”며 결의를 다졌고, 과연 향후 경합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동시에 이헌과 연지영의 미묘한 감정선이 어떻게 진전될지, 강목주와의 대립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상승세는 뚜렷하다. 시청률은 4.9% → 6%대 → 7%대를 넘어섰고, 이제 10% 돌파라는 분수령을 앞두고 있다.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 / tvN
tvN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 / tvN

넷플릭스와 티빙을 통한 글로벌 공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팬덤의 반응이 국내 흥행을 뒷받침하면서, ‘폭군의 셰프’가 국내외를 동시에 장악하는 이례적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타 투입’의 기적

단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바라보는 드라마는 흔치 않다. ‘폭군의 셰프’는 출발 전 불안 요소였던 대타 캐스팅을 오히려 흥행의 발판으로 삼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채민은 이 작품으로 ‘유망주’를 넘어 ‘차세대 간판 배우’로 도약할 가능성을 열었고, 임윤아는 사극에서도 안정적으로 중심을 이끌며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tvN '폭군의 셰프' 시청률 추이 / 네이버 캡처
tvN '폭군의 셰프' 시청률 추이 / 네이버 캡처

무엇보다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시너지, 글로벌 OTT와 맞물린 확산력이 이 흥행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시청자들의 입소문이 계속 이어진다면, ‘폭군의 셰프’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 2025년을 대표하는 ‘K-사극’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8.23) 4.9%

-2회(08.24) 6.6%

-3회(08.30) 7.6%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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