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0일 만에 300만…'좀비딸' 제치고 올해 최고 속도 흥행 터진 '이 영화'
2025-08-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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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300만 관객 돌파 신기록
31일 오후 5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48.5% 압도적 1위
'좀비딸' 보다 빠르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개봉 열흘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은 이날 오전 누적 관객수 301만 2,116명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10일 만에 세운 성과로,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개봉 11일째 300만 돌파)을 하루 앞서며 올해 최고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전작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1)이 222만 명을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을 불과 4일 단축한 기록이다. 나아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누적 301만 명을 기록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을 제치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대 관객, 극장으로 돌아오다
흥행 돌풍의 중심에는 '20대 관객'이 있다. 멀티플렉스 CGV에 따르면 29일 기준 예매 분포에서 20대 비중이 무려 43%에 달하며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25%), 40대(16%), 10대(10%)가 뒤를 이었고, 50대 이상은 5% 수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티켓 가격 인상과 OTT 플랫폼 확산으로 극장을 외면하던 20대가 다시금 영화관으로 발길을 돌렸음을 보여준다. 영화 전문 매체 맥스무비 역시 "20대의 귀환이 이번 작품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흥행 1위를 달성한 '좀비딸'은 40대 관객이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가족 단위 관객에 의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원작·연출·스토리 삼박자 맞아떨어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고토게 코요하루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2019년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으며, 2020년 '극장판 무한열차편'은 일본에서 4,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해 일본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무한성편'은 시리즈 두 번째 극장판으로, 최종 보스 무잔과 주인공 탄지로 일행의 결전을 다룬다.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의 첫 편인 만큼 압도적 스케일과 연출력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 현지에서도 지난달 18일 개봉해 17일 만에 1,000만 명, 24일 만에 2,0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이미 흥행 돌풍을 입증했다.

관객 반응 “말할 것도 없다, 그저 압도적”
국내 관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9.07(31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리뷰에는 "최고의 영상미와 압도적인 사운드", "심장이 두근거려 멈추지 않았다",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몰입감",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화 팬들은 “베어도 베어도 베어지지 않는 한을 품은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가슴을 울렸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대작 영화급의 스케일”이라며 작품성을 높이 평가했다. 액션 연출과 더불어 원작 만화가 지닌 드라마틱한 감정의 깊이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판도 흔드나
업계는 이번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성과가 단순한 흥행 돌풍을 넘어 국내 극장가 구조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일본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너의 이름은.' 등 일부 작품만 흥행에 성공해왔다. 그러나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연달아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애니메이션 장르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올해 흥행 구도 새 판 짜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10일 만에 300만을 넘어서며 단숨에 올해 흥행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좀비딸'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귀멸의 칼날'이 기록적인 흥행 속도를 유지할 경우 추석 연휴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 실시간 예매율 순위 - 8월 31일 오후 5시 기준
1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48.5%)
2위 ‘살인자 리포트’ (8.5%)
3위 ‘얼굴’ (6.6%)
4위 'F1 더 무비' (5.3%)
5위 '어쩔수가없다' (3.6%)
6위 '좀비딸' (3.6%)
7위 '모노노케 히메' (3.1%)
8위 '투게더' (2.3%)
9위 '컨저링: 마지막 의식' (1.8%)
10위 '첫사랑 엔딩'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