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1%대 굴욕 극복…매회 최고 시청률 터트리고 있는 '한국 드라마'
2025-09-02 10:43
add remove print link
시청률 1%대 탈출, 입소문 타고 시청률 상승 중인 한국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대 굴욕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탄 드라마가 방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반 저조한 성과로 우려를 샀지만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이 작품의 정체는 바로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이다.

ENA에서 방송되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는 지난달 18일 1회 시청률 1.3%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놀라운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살펴보면, 2회 1.9%, 3회 2.4%, 4회 3.1%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 지난 1일 방송된 5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3.1%, 수도권 2.6%를 달성하며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지켰다. 4회차부터 3%대에 안착한 이 작품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톱스타...파란만장한 컴백 스토리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였던 임세라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 봉청자가 되어 겪는 좌충우돌 복귀기를 그린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다. 25년의 시간이 흘러 기억을 되찾은 전직 스타가 현실에 적응하며 벌이는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엄정화가 맡은 봉청자 캐릭터는 과거 화려했던 스타 시절과 현재의 초라한 모습 사이의 괴리감을 절묘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엄정화의 '짠내 나는 컴백쇼'는 현실감과 유머를 동시에 잡아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5회에서는 봉청자가 하차 위기를 맞았다가 작가를 직접 찾아가 막장 아이디어로 가정부 역을 되살려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런 극적 전개와 반전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5회 에필로그에서는 과거 임세라가 독고철의 모든 것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장면이 공개되며 로맨스 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됐다. 절대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고 부인했던 봉청자의 반전적 모습은 앞으로 전개될 세월 순삭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과 함께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로맨스 서사는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25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완성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엄정화·송승헌 10년 만에 재회...탄탄한 캐스팅이 만든 시너지
작품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검증된 배우들의 캐스팅이다. 엄정화와 10년 만에 재회한 송승헌은 서울서동경찰서 교통관리과 경사 독고철 역으로 분해 특별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엘은 대한민국 최고 배우 고희영 역으로, 오대환은 투원엔터테인먼트 대표 강두원 역으로, 차청화는 메이크업샵 민낯 대표원장 민태숙 역을 맡아 각각의 개성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5회에서는 송승헌이 엄정화의 매니저로 위장 잠입하는 장면이 등장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독고철이 강두원과의 대면에서 자신을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임세라 씨 얘기는 앞으로 저를 통해서 하시죠"라고 말하는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다이내믹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서 미스터리적 요소도 작품의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봉청자가 25년 전 교통사고 당시 매니저였던 강두원의 수상한 행적을 떠올리는 장면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구남주의 메소드 연기로 인한 사고 장면에서 봉청자가 과거 기억 일부를 회상하게 되는 설정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강두원이 25년 만에 나타난 임세라를 놀라는 기색 없이 반기는 모습 역시 의문을 자아낸다. 이런 미스터리한 설정들이 단순한 복귀 스토리를 넘어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까지 자극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화제성 지수도 상위권...송승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뛰어넘는 히트작 될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3주차 TV·OTT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출연자 키워드 부문에서 '금쪽같은 내 스타' 출연진들이 1위부터 5위까지 석권했다. 엄정화, 이엘, 송승헌, 오대환, 차청화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또한 드라마 자체도 TV·OTT 드라마 검색 반응 순위에서 3위에 올라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시청률 상승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관심과 검색량까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온라인상에서의 화제성과 실제 시청률이 함께 상승하는 것은 작품의 파급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송승헌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고 촬영도 즐겁게 해서 기대감이 있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뛰어넘는 히트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궤적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영우' 역시 초반 1%대에서 시작해 5회 만에 5%를 돌파했고, 후반부에는 최고 17.5%까지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금쪽같은 내 스타'가 이와 비슷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총 12부작 '금쪽같은 내 스타'는 지니TV와 티빙에서도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OTT 플랫폼과 지상파 동시 방송이라는 전략도 시청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ENA의 새로운 히트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초반 부진을 딛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 '우영우'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