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나가서 뛰었던 션, 결국 '발 상태' 진짜 심각해졌다
2025-09-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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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달리기, 건강에 미치는 양날의 검
가수 션이 광복절을 맞아 진행된 마라톤 대회에서 81.5km를 완주한 뒤, 부상당한 발 상태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션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잘 될 거야, 대한민국! 2025년 8월 15일 81.5km 완주 후 영광의 훈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션의 발은 발톱이 검게 변하고 일부가 들린 상태였다. 그는 “왼쪽 엄지발톱을 포함해 네 개의 발톱이 들렸고, 오른쪽 발톱 두 개는 빠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부상을 전했다.

션은 무더위 속에서도 7시간 50분 22초 만에 완주에 성공했지만, 극한의 도전이 남긴 흔적은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션의 사례처럼 마라톤 완주 후 발톱 손상, 근육통, 관절 통증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마라톤은 심폐 지구력을 기르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대표적 유산소 운동이다. 꾸준히 달리면 전신 근육을 강화하고 폐활량을 높여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무리하게 장거리를 소화하면 근육과 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쌓이고, 간 수치·심장 효소 상승이나 소화 기능 저하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학계는 완주 자체보다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시간 달리며 근육에 젖산이 축적되면 피로가 심해지고, 심한 경우 근육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주 직후에는 5~10분간 가볍게 걷거나 조깅해 근육 긴장을 풀고, 30분 이내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상적인 비율은 3:1 또는 4:1이며, 바나나와 우유, 닭가슴살, 두유 등이 좋은 예로 꼽힌다.
또한 완주 후 최소 일주일은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음주를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온탕을 이용하면 염증 반응이 악화될 수 있어 미온수 샤워가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마라톤을 통해 성취감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복이 제대로 이뤄져야 다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며 “만약 일주일 이상 무릎이나 정강이 통증이 지속된다면 피로 골절이나 연골 손상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