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장군 진급자들에게 “사람에 충성 말고 국민 바라보라”

2025-09-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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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군의 민주적 쇄신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새로 진급한 4성 장군들에게 국민을 최우선으로 바라보며 복무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7명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정권이 아닌 국가에 충성하고 개인이 아닌 직위로 복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군에 대한 국민 신뢰가 과거 불법 계엄 사태로 크게 훼손됐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또한 이 대통령은 "군인들도 민주주의 소양을 갖춰야 한다"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군 내부에 민주주의 교육 과정을 마련해 국민에게 충성하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발언은 12·3 비상계엄 관련 사태 등 과거의 문제를 청산하고 군을 쇄신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의 부친이 공군 부사관 출신임을 소개하며, 병영 내 불행한 사고가 줄어들었는지도 확인했다. 이어 초급 간부와 부사관의 근무 환경을 살피며 "군이 부사관에게도 좋은 직장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신임 대장들은 "사전 식별과 상담 등을 통해 사고를 줄였다"며 "능력 있는 MZ세대 병사에 맞는 선진 병영 환경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본령을 지킨 군인들 덕분에 민주주의가 지켜졌다고 평가한다"며 "늘 상과 벌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고, 새로 부임한 대장들에게도 이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날 수여식에는 진영승 공군 대장을 포함해 7명의 신임 4성 장군이 참석했다. 이들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손성락 공군참모총장, 김성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김호복 제2작전사령관,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이 포함됐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자에게 대통령이 수여하는 검으로, 육·해·공군이 함께 호국·통일·번영의 정신을 상징한다. 중장·대장이 되면 기존 검에 대통령이 직접 보직과 이름을 새긴 수치를 달아준다. 대통령은 이날 수여식에서 대상자와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배우자들에게도 꽃다발을 전달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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