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탐희 “8년 전 암 진단 받아…열어보니 전이까지 됐더라”
2025-09-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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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운 배우의 용기 있는 고백
가족을 위해 이겨낸 병고의 순간들
배우 박탐희가 오랜 시간 숨겨왔던 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에서 2017년 건강검진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갑작스럽게 환자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을 “심장이 쿵 떨어지고 지하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어린 자녀를 두고 ‘아이들은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초기라고 생각했지만 개복 수술 후 전이가 확인돼 큰 수술을 거쳤으며 항암치료까지 이어가야 했다.
◆ 항암 치료가 남긴 상처와 회복의 과정
박탐희는 항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케모포트(항암제 등 약물을 반복적으로 안전하게 투여하기 위해 가슴 피부 아래에 삽입하는 소형 장치)를 삽입하던 날을 꼽았다. 그제야 진짜 암 환자가 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처음으로 눈물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연기 활동도 중단해야 했던 시간은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흔드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버텨냈다고 밝혔다. 현재는 항암 치료를 마치고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6개월마다 검사를 받았고, 최근에는 1년마다 검사를 받으며 경과를 확인하고 있다. 그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고 있다”며 현재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 암 환자가 겪는 심리적 충격
암 진단을 받은 환자 대부분은 박탐희와 비슷한 심리적 충격을 경험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진단 직후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겪으며, 일부는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자녀가 어린 경우 환자 본인보다 가족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족과의 대화, 전문 상담, 지지 모임 참여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심리적 안정은 항암 치료의 효과와 회복 속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 항암 치료와 생활 관리의 중요성
항암 치료는 암의 진행을 막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구토, 탈모, 면역력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단백질은 손상된 세포 회복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 유지에 기여한다. 지나친 체중 감소를 막기 위해 소량씩 자주 먹는 것도 좋다. 또한 항암 치료 중에는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손 위생과 음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 정기 검진과 재발 관리
박탐희가 밝힌 것처럼 항암 치료 이후에도 정기 검진은 필수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는 치료 후 5년까지는 재발 위험이 높아 3~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권장한다. 이후에는 1년 주기로 관리한다. 추적 검사는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생활 습관이 개선되지 않은 경우, 검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생활 습관 관리도 재발 방지의 핵심이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과 신체 회복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 두려움을 이기는 희망
박탐희의 고백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암 환자와 가족에게 공감을 주는 메시지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진단 앞에서 누구나 두려움과 혼란을 느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치료와 관리, 그리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그는 “죽음이 두려운 게 아니라 아이들이 엄마 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 공포였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암 환자에게 있어 회복의 길은 길고 험난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