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19금인데 예매율 1위 싹쓸이하며 반응 터진 '한국 영화', 오늘 개봉
2025-09-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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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개봉작 예매율 1위를 기록한 한국 영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한 한국 영화가 개봉 첫날부터 금주 개봉작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올가을 극장가의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9금 등급에도 불구하고 금주 개봉작들을 제치고 예매순위 정상에 오른 이 작품의 정체는 바로 오늘(5일) 극장가에 개봉한 '살인자 리포트'이다. 이 작품은 개봉 당일 오전 7시 30분 전국 극장 통합 예매 시스템 집계 결과, 3만 8407매의 티켓 판매량을 달성하며 이번 주 신작 영화들 가운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올해 스릴러 장르에서 최고 성과를 거둔 '노이즈'가 개봉 당일 기록했던 2만 2310매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는 것이다. 이는 약 1.7배에 달하는 차이로,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개봉 당일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오전 시간대 상영분을 본 관객 4명이 참여한 온라인 평점에서는 만점인 10점을 기록하고 있어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객은 "한 가지 확실한 건 정성일은 향후 한국영화 20년을 책임질 새로운 얼굴이란 것. 정성일 제대로 지렸다"며 주연배우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또 다른 관객은 "정말 재밌게 짜여진 각본과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이들을 더욱 빛낸 정성일의 연기, 여러 생각이 드는 결말까지 요 근래 가장 인상 깊었던 국내 영화였음"이라고 평가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 샀다. "쫄깃한 스릴과 놀라운 구성력을 뒷받침하는 연기", "좋은 시나리오와 베테랑 배우들, 제작진의 완벽한 조화",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장르와 연출, 검증된 조여정과 정성일의 구멍없는 연기력만으로 극장에 가야할 이유가 충분하다" 등 개봉 첫날부터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개봉 하루 전인 지난 4일에도 이미 3만 1596매의 사전 예매량을 달성하며 경쟁작들과 격차를 벌려놨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23년 화제작 '잠'의 예매 기록인 3만 1379매를 빠르게 추월했다는 점이다.
조여정과 정성일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인터뷰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적 특성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줄거리는 특종 기사에 목말라하는 기자 선주가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동시에 연쇄 살인 사건의 가해자인 영훈으로부터 직접 인터뷰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속에서 조여정이 분한 백선주는 언론계의 베테랑으로, 대형 특종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위험천만한 만남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반면 정성일은 평소 의사라는 직업과는 정반대의 모습인 냉혹한 연쇄 살인범 영훈 역할을 통해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특히 영훈은 무려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설정되어 있어 두 배우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공개된 스틸 이미지들을 통해서도 작품의 긴박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어두컴컴한 배경 속에서도 또렷하게 드러나는 등장인물들의 표정에는 각자의 내면적 갈등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선주는 다소 경직된 듯한 모습으로 "특종 따러 가는 거 아니야. 사람 구하러 가는 거지"라고 말하며 자신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드러낸다.
반면 영훈은 알 수 없는 차가운 시선과 비웃는 듯한 미소로 등장하며 "지금 이 방을 나가면 그 사람은 죽습니다"라는 섬뜩한 경고를 던진다. 이러한 대조적인 캐릭터 설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두 인물 간의 심리적 줄다리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선주의 연인이자 강력 사건 담당 형사인 상우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그는 무전기를 손에 든 채 "그냥 나와! 일단 체포부터 하자!"라며 경찰관으로서의 의무감과 동시에 연인에 대한 걱정을 동시에 표현한다. 이 세 인물의 복잡한 관계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관객들의 극장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개봉에 앞서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영화 전문가들과 기자들은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인터뷰 스릴러의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형식의 인터뷰 스릴러",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드는 압도감으로 스크린을 사로잡는다", "끝내 반전까지...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등의 평가를 내놓으며 작품의 참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후회 1도 없는 짜릿 연기 차력쇼", "열연을 펼치는 조여정과 정성일의 에너지", "승패를 가릴 수 없는 막상막하 존재감", "정성일의 재발견, 믿고 보는 조여정", "조여정과 정성일의 압도적 열연으로 107분을 꽉 채운다" 등 두 주연 배우의 열정적인 연기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전 예매량 급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존 스릴러 장르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설정과 연출 방식이 관객들의 신선함을 자극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전국 모든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살인자 리포트'가 개봉 주말을 거치며 어느 정도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할지, 그리고 기존 스릴러 장르 흥행 기록들을 어디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