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이라도 더 싸게 팔려고 난리'…할인 전쟁 불 붙었다는 '국민 수산물'
2025-09-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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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가격 경쟁 시작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던 대형마트가 올해는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소비자 되찾기에 나섰다. 금어기가 해제된 꽃게를 시작으로 햇사과, 포도 등 제철 식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커머스와 편의점에 뺏긴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

신선식품 가격 전쟁은 ‘가을 꽃게’로 포문을 열었다. 금어기 종료 직후인 8월 21일부터 대형마트들은 10원 단위의 가격 인하 경쟁에 들어갔다. 기존에 100g당 1900원대에 판매되던 꽃게를 롯데마트가 992원에 내놓자, 홈플러스는 780원, 이마트는 760원으로 대응했다. 이후 쿠팡까지 760원에 꽃게를 판매하며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마트는 다시 741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꽃게에 이어 사과와 포도 등으로 경쟁 품목이 확대됐다. 이마트는 산지 출하 햇사과(3~7개)를 8900원에 판매했고, 롯데마트는 충북 보은산 햇사과, 홈플러스는 산지별 햇홍로사과를 동일 가격에 선보였다. 여기에 캠벨포도(1.5kg) 1만3000원대, 감귤(1.4kg) 9900원, 배(3kg) 1만3990원 등 다양한 제철 과일도 함께 진열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제철 신선식품은 산지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경쟁사보다 단 10원이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면 고객 유입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저가 공세에 맞서 편의점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7월부터 발급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신선식품 매출이 증가하자, 편의점들도 구색을 확대하며 할인전에 뛰어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두부, 콩나물, 숙주나물 등 주요 식재료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마트의 깻잎, 고추, 감자, 마늘 등 신선식품 6종도 취급하고 있다.
지역 농가와 협력한 산지 직송 식품도 편의점 주요 전략 중 하나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라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2일부터 고창 특산물인 햇고구마(2kg)를 7900원에 판매한다. 기존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22일에 2차 소비쿠폰이 발급되면 지난 1차 때처럼 다양한 상품군의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먹거리와 생필품 수요가 큰 만큼 이를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산품에 강점을 가진 이커머스 업계도 신선식품 역량을 강화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네이버와 컬리는 지난 4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정식 출시했다. 컬리의 자체 브랜드 상품과 신선식품을 새벽 배송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오는 15일부터는 무항생제 특란을 100원에, 인기 PB제품인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와 나주식 한우곰탕 등을 반값에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도 신선식품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와우 회원 대상 ‘프리미엄 프레시’ 서비스를 도입해 고품질 식품을 선별 배송 중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식품도 빠르고 신선하게 배송하는 체계를 갖춰 브랜드 신뢰를 쌓고 재구매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광고용으로 작성된 기사가 아니란 것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