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인 300여명 체포] 미국 총괄자 입에서 당황스러운 말 나왔다

2025-09-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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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장관 "그들은 추방될 것"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 / 놈 장관 인스타그램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 / 놈 장관 인스타그램

한국 정부가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현대자동차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 300여명을 자진 출국 형태로 석방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들에 대해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놈 장관은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정보 동맹) 국토안보 담당 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말했다.

그는 구금된 한국인들 대부분이 퇴거명령을 무시해 추방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소수는 다른 범죄 활동에 연루돼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놈 장관은 "이 나라에 불법으로 있는 사람들은 구금되기 전에 집에 갈 기회가 있다는 것을 오늘 당장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에서의 그 작전을 통해 구금된 개인들 다수에 대해 우리는 법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며 "그들은 추방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이민 당국과 한국인 노동자를 풀어주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으며 이는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방의 경우 자진 출국과 달리 미국 재입국 제한 등 큰 불이익이 따른다.

놈 장관이 자진 출국이 아니라는 의미로 추방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본국 송환을 '추방'으로 부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놈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기업이 우리 법을 따르고 올바른 방식으로 여기서 일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막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파이브 아이즈' 정보 공유 파트너십인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내무·보안 장관들이 참석해 국경 보안과 밀입국 브로커 단속에 관한 논의를 위해 열렸다. 새로 임명된 영국 내무장관 샤바나 마무드가 놈 장관과 다른 지도자들을 18세기 건물인 왕립포병대 본부로 맞아들였다.

크리스티 놈(맨 왼쪽) 미 국토안보부 장관 / 놈 장관 인스타그램
크리스티 놈(맨 왼쪽) 미 국토안보부 장관 / 놈 장관 인스타그램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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