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재된 지 7년 만에... 카카오톡에서 이 기능 사라지고 새 기능 도입된다

2025-09-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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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변경 두고 일부 내부 우려 나오기도

카카오톡 / 연합뉴스
카카오톡 / 연합뉴스
카카오톡에서 특정 메시지를 골라 답장할 수 있는 기능이 7년 만에 사라지고 특정 메시지와 관련해 별도 창에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고 조선일보가 인터넷판으로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톡에서 기존 답장 기능을 삭제하고 대신 미국 메신저 업체 슬랙에서 제공하는 스레드와 유사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스레드는 단체 채팅방에서 특정 주제로 이어지는 메시지들을 별도로 분리해 관리하는 기능이다. 대화의 주제별 정리와 체계적인 소통이 가능한 도구다.

현재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는 특정 메시지를 길게 누르면 복사, 선택복사, 답장 등의 옵션이 포함된 메뉴가 나타난다. 이 중 답장 기능을 선택하면 원본 메시지 바로 아래에 답글을 달 수 있어 빠르게 진행되는 대화에서 이전 질문이나 메시지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여럿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에서 특정인의 질문이나 의견에 직접적으로 반응할 때 유용하게 활용됐다. 2018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기능이다.

새롭게 도입될 스레드 기능은 기존 답장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특정 메시지를 선택했을 때 나타나는 옵션 메뉴에 스레드 시작 또는 스레드 답장과 같은 새로운 버튼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가 이 버튼을 누르면 기존 채팅방과는 별개의 새로운 대화창이 열리게 되며, 이 공간에서 원본 메시지와 관련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

스레드 기능의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용자가 스레드를 시작하면 해당 메시지를 기준으로 한 독립적인 대화 공간이 생성된다. 이 공간에서는 원본 메시지에 대한 추가 질문, 상세한 설명, 관련 자료 공유 등이 가능하며, 참여자들은 해당 주제에만 집중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스레드 내에서 대화를 마친 후 창을 닫으면 자동으로 원래 채팅방으로 돌아오게 돼 전체적인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메시지 업계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스레드가 추가되면 특정 주제와 관련된 대화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카톡 체류 시간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레드 기능은 복잡한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때나 여러 주제가 동시에 논의되는 상황에서 각각의 대화를 구분해 관리할 수 있어 소통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능 변경에 대한 내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사전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답장 기능을 자주 사용해온 이용자들이 해당 기능의 삭제로 인해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해진다고 매체는 전했다. 7년간 사용자들에게 친숙했던 답장 기능이 사라지면서 기존 사용 패턴에 익숙한 이용자들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스레드 기능과 기존 답장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답장 기능을 의도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사용자 편의보다는 플랫폼 체류 시간 증가에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스레드 기능은 이미 슬랙, 디스코드 등 해외 메신저 플랫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능이다. 업무용 메신저나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에서 특히 유용성이 입증됐다. 개인간 소통이 주를 이루는 카톡에서 이 기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실제 출시 후 사용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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