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도 손해인가…2년 만에 가격 21.2% 급락한 '국민 식재료' 정체
2025-09-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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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고민, 가격 폭락의 배경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 및 농작물생산량조사'에 따르면 올해 봄감자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5% 감소했다. 총 생산량은 35만 6000톤으로, 1년 전의 39만 8000톤에 비해 4만 2천 톤 줄었다.

생산량 감소의 주된 원인은 재배면적의 축소였다. 파종 시기인 3월에 감자 가격이 17.2% 하락한 것이 농가에 타격을 주어 재배 규모를 축소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월 감자 가격은 평균 1889원으로 1년 전 2281원보다 17.2% 떨어졌다. 2023년 3월 평균가격 2396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1.2%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봄, 겨울 창고에 저장된 감자들이 시장에 대량 출하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한 탓으로 분석된다. 또한 통계청은 감자 생육이 활발해야 할 4월에 기온이 낮았고 크기가 커져야 하는 5월에 햇빛이 충분하지 못해 수확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올해 봄감자 재배 면적은 1만 4927㏊로, 전년보다 594㏊(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당 생산량도 감소했다. 단위면적 (1000㎡)당 생산량은 2383㎏으로, 지난해 2562㎏보다 179㎏(7.0%) 줄었다.
지역별 생산량은 경상북도가 6만 5000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생산량의 18.3%에 달하는 양이다. 뒤를 이어 충청남도에서 5만 8000톤(16.4%)이 생산되었고 강원도가 4만 8000톤(13.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 감자 생산량은 봄감자(35만6000톤), 고랭지감자(11월 발표 예정), 가을감자(내년 발표 예정)를 합쳐 집계된다. 1년 전 전체 감자 생산량은 59만3017톤이었다.

감자는 햇감자라고도 불릴 정도로 한국인의 식탁에 주로 오르는 국민 식재료다. 간단하고 다양한 조리법이 존재한다는 점은 특히 감자만의 강점이다. 9월에는 가을 감자가 등장해 신선한 상태로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아래는 감자의 각양각색 조리법이다.
찜 요리
껍질째 찜통에 찌거나 굵은소금을 살짝 뿌려 쪄 먹으면 본연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푹 익은 감자를 으깨서 버터나 소금만 살짝 넣어 먹어도 별미다.
튀김 요리
감자는 수분감이 많아 쉽게 튀겨지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얇게 슬라이스해서 감자칩을 만들거나, 큼직하게 썰어 감자튀김으로 만들어도 좋다.
전 요리
강판에 갈아서 만들면 더욱 쫀득하고 고소하다. 감자를 갈아 물기를 살짝 짜낸 후 소금만 넣고 부치면 맛있는 감자전이 완성된다.
국물 요리
찌개나 국에 넣었을 때 잘 부서지지 않아서 감자조림, 된장찌개, 감자국 등에 넣어도 좋다. 특히 맑은 감자국에 넣으면 시원한 국물과 부드러운 감자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