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충격 역전패’...신유빈, 끝내 뼈아픈 소식 전해졌다

2025-09-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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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첫판부터 패한 월드투어 32강 대결
노련함의 벽, 오도에게 무릎 꿇은 한국 간판 스타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투어 첫판 한일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마카오 챔피언스 무대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일본의 오도 사쓰키(세계 9위)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32강에서 탈락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2024년 8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 일본 히나 하야타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2024년 8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 일본 히나 하야타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뉴스1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신유빈은 지난 9일 마카오에서 열린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오도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2-3(11-9 11-9 9-11 10-12 9-11)으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완벽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과 안정된 수비로 1, 2게임을 연달아 11-9로 따내며 2-0 리드를 잡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16강 진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3게임을 내준 뒤 4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패했고, 결국 승부는 최종 5게임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게임에서 신유빈은 과감히 공세에 나섰으나 오도의 노련한 운영에 막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두 선수의 리턴매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 컸다. 지난 7월 미국 스매시에서는 신유빈이 오도를 상대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불과 두 달 만의 재대결에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번 패배로 세계랭킹 17위 신유빈은 단식에서 또 한 번 벽을 넘지 못하며 과제를 드러냈다. 임종훈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세계랭킹 2위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 단식 무대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10위권 진입을 바라보던 세계랭킹도 17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세계랭킹 17위 머무는 신유빈 / 뉴스1
세계랭킹 17위 머무는 신유빈 / 뉴스1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 단식 32강에서는 안재현(한국거래소)도 브라질의 강호 우고 칼데라노에게 0-3(11-13 10-12 8-11)으로 완패했다. 초반 듀스 접전에서 연달아 무너진 뒤 흐름을 되돌리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한국 탁구는 이번 마카오 챔피언스 첫날부터 에이스들의 연이은 패배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신유빈이 세계무대 단식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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