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영양은 슈퍼푸드급... 올해 처음 마트에 등장한 '한국 토종 과일'
2025-09-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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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선보여… 환절기 건강 과일로 추천
농협유통이 올가을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과일을 내놓는다.

농협유통은 농식품 전문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토종 과수 ‘다래’를 올해 처음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강원도 산지에서 수확한 다래는 환절기 제철 과일로 인기가 많다.
다래는 우리에게 다소 낯설지만 오랜 세월 한국인의 삶과 함께해 온 과일이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등장할 만큼 오래전부터 친근했고 뿌리와 줄기, 열매까지 약재로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차고 독이 없으며 해열과 갈증 해소, 이뇨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겉모습은 참다래로 불리는 키위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대추 정도로 작아 한입에 먹기 좋다. 껍질에 털이 없어 손질이 필요 없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칼륨과 인, 칼슘 같은 미네랄은 물론 비타민 C·A·B5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세포 노화를 늦추고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한입에 먹기 좋고 영양분이 풍부해 환절기에 특히 추천한다”며 “토종 과일 판매를 통해 농업인에게는 판로를 넓히고 고객에게는 새로운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래는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잼이나 청, 스무디로 만들면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차로 우려내면 건강 음료가 되고, 일부에서는 과일주로 담가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즐기기도 한다. 단, 덜 익은 상태에서는 떫은맛이 강하고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완전히 익힌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전에는 시골 아이들의 군것질거리나 야생의 신 맛으로만 기억됐지만 지금은 ‘한국형 슈퍼푸드’로 재조명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베이비 키위’ 혹은 ‘하디 키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고급 과일로 자리 잡았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냉동 건조나 분말로 가공해 건강보조식품으로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