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긴다는 '이 놀이'…한국관광공사도 나섰다
2025-09-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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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카페' 소비 증가
'K-퀘스트 투어'로 한류 콘텐츠 확장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이색체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방탈출카페가 관광객들의 새로운 경험 장소로 관심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방탈출'을 주목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이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각도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도는 일상을 그대로 즐기려는 여행트렌드 ‘데일리케이션(Dailycation)’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한국인처럼 여가 보내기와 같이 한국인이 선호하는 것을 찾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에 착안했다.
최근 방한 외국인의 소비 성장률 중 2025년 상반기 이색체험에 대한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탈출카페(1,419.2%) ▲전자오락실(547.6%) ▲PC방(81.5%) ▲노래방(54.8%) 순으로 단순 오락 공간을 넘어 ‘한국인의 여가를 그대로 체험하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이러한 흐름을 포착해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방탈출’을 중심으로 ‘스토리 기반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해 ‘K-퀘스트 투어’ 형태로 선보인다.
K-퀘스트 투어로는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야외 방탈출 게임 '한국신과 경복궁 탈환작전', 시간여행자가 돼 경주의 신라 유적지에서 발생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잔상일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공사는 방탈출을 관광콘텐츠로 전환하기 위해 국내 유명 방탈출 기업 '키이스케이프' '에픽로그 협동조합' '사이시옷' 등과 함께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나섰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으로 스토리라인을 제공하여 외국인도 쉽게 이해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굿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류콘텐츠팀 곽재연 팀장은 “올해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인의 일상문화를 새로운 한류콘텐츠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관광모델을 확장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문화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