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터진 '폭군의 셰프' 제치고…넷플릭스 1위 질주 중인 '한국 드라마'

2025-09-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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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 기록하며 흥행 중인 한국 드라마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터진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제치고 넷플릭스 1위를 질주 중인 한국 드라마가 있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 SBS 제공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 SBS 제공

바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작품은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 부문에서도 단숨에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드라마 위력을 다시 입증했다. 특히 12일 오전 기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는 그동안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작으로 자리 잡은 '폭군의 셰프'를 제치고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폭군의 셰프'가 국내외에서 동시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던 가운데, 이를 제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상승세는 더욱 주목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남다른 서사와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극의 시작은 다섯 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고현정)에서 비롯된다. 2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 앞에, 평생 그녀를 증오해온 아들 차수열(장동윤)이 형사 신분으로 나타난다. 살인마와 형사라는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위치에 선 두 사람이 다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게 되면서 드라마는 강렬한 서사를 전개한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주연 고현정. / SBS 제공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주연 고현정. / SBS 제공

엄마이자 살인자인 정이신과, 피해자 유가족의 심정을 안고 살아온 형사 아들 차수열. 두 사람의 관계성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선다. 피로 이어졌지만 증오로 갈라진 모자의 이야기가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적 장치와 결합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시청자들이 가장 크게 반응한 지점은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 호흡이다. 고현정은 냉철하고도 소름 돋는 연쇄살인마의 면모를, 장동윤은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품은 형사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첫 재회 장면에서부터 정이신은 살인자의 본능을 숨기지 않고, 차수열은 그런 어머니 앞에서 흔들리는 감정과 증오를 동시에 드러내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두 배우의 시너지는 단순히 연기 호흡을 넘어 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청자 평가지표 키노라이츠에서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배우들의 연기력이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담보했음을 보여준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주연 장동윤. / SBS 제공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스틸컷. 주연 장동윤. / SBS 제공

지난 11일 공개된 3회 예고 스틸은 극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연금주택 정원에서 책을 들고 예리한 눈빛을 띠는 정이신 앞에 차수열이 다가서는 장면이 공개됐다. 대화를 나누는 순간, 정이신은 미묘한 미소를 짓고 차수열은 갈등 어린 눈빛으로 어머니를 바라본다.

냉소적인 대치로만 이어질 줄 알았던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하게 달라진 공기가 흐르는 모습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심리전의 무대로 확장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용과 경계, 증오와 핏줄의 본능 사이에서 두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은 이번 작품의 핵심은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관계성"이라고 강조했다. 두 인물이 서로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넘어 어떤 균열과 접점을 만들어갈지가 극 전체를 이끄는 힘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현정과 장동윤은 치밀하고 디테일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매회 예측 불가능한 감정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보여주는 성과는 단순한 드라마 한 편의 흥행을 넘어, 국내외 드라마 시장의 구도 변화를 드러낸다. 최근 OTT와 방송 플랫폼에서 장르물 인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상파 드라마가 글로벌 무대에서 이 정도 성과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SBS 금토 편성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포스터. / SBS 제공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포스터. / SBS 제공

또한 글로벌 시청자들 사이에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보여주는 모자 관계의 독특한 서사가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한국 범죄 스릴러가 주로 경찰·범죄자 대립 구도에 집중했다면,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그 관계를 가족이라는 끈으로 확장해 드라마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이제 막 초반부를 지나고 있다. 그럼에도 이미 시청률과 OTT 순위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드라마계의 판을 흔들고 있다. 정이신과 차수열의 관계가 단순한 대립을 넘어 협력과 갈등, 혹은 또 다른 비극으로 향할지 귀추가 집중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3회는 12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유튜브, SBS Catch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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