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 with APEC 경북, 경주서 폐막…AI 윤리·SMR·양자컴퓨팅 미래 조명

2025-09-1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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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트뤼도 전 총리 대담으로 시작된 지식의 향연, 경주에서 종료
윤리적 AI활용, SMR 확산 전략, 양자컴퓨팅 개발 등 첨단기술 논의

‘세계지식포럼 with APEC 경북’/경북도
‘세계지식포럼 with APEC 경북’/경북도

[대구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상북도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세계지식포럼 with APEC 경북’이 서울과 경주를 잇는 일정을 마치고 경주에서 막을 내렸다. 인간중심 인공지능, 소형모듈원전(SMR) 생태계 조성, 양자컴퓨팅 상용화 등 첨단 의제가 집중 논의되며 다음 달 열릴 APEC 정상회의로 열기를 이어갔다.

이번 포럼은 APEC 2025 KOREA 정상회의를 50여 일을 앞두고 열린 국제 학술 행사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트뤼도 전 총리의 대담으로 포문을 연 뒤 서울과 경주에서 이원 진행됐다.

경북 지역 대학생들도 대거 참여해 세계적 석학과 글로벌 기업 대표들의 지식과 경험을 현장에서 접하며 국제 현안을 공유했다.

마지막 날 첫 세션에서는 토비 월시(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와 박유현(DQ연구소 설립자 겸 대표)이 ‘인간중심 AI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했다.

월시는 인공지능의 기대와 함께 권력·부의 불평등 심화, 일자리 소멸, 민주주의 훼손 가능성을 지적하며 플랫폼 기업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박유현은 AI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 강화와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지역 기반 AI 리더십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두 연사는 AI의 목표를 인간 삶의 질 향상에 두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AI 사용은 윤리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연령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규제와 지침을 통해 IT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SMR 생태계 조성 전략’ 대담에서는 원자력 강점 지역인 경북의 역할이 조명됐다. 패널들은 SMR이 전력과 열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안전한 전력원으로서 재생에너지와의 보완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벤자민 레인키(X-Energy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수석 부사장)는 자본집약적 산업 특성상 초기 대규모 투자가 관건이라며, 국제 자본시장에서 기업·개인투자자·정부 재정이 참여하는 협력 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스티븐 헬먼(테라파워 CFO)은 신기술 확산의 핵심으로 ‘신뢰’를 꼽았다.

위험성과 안전성, 기대효과와 한계를 투명하게 공개·소통해 대중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레인키 역시 기존 원전 인근 주민이 높은 수용성을 보이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이 확산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의 마지막 발표에서 김정상(미 듀크대 교수, 전 아이온큐 CTO)은 ‘세상을 바꿀 양자컴퓨터’를 주제로,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인공지능에 이은 차세대 지배 기술로서 양자컴퓨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는 대중적 기대에 비해 생산성이 낮지만, 인공지능처럼 돌파구가 열리면 파괴적 혁신이 뒤따를 것이라며, 적용 가능한 시장을 선별해 실제 제품을 개발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순수 과학의 상용화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고 대학생들에게 조언했다.

행사 대미를 장식한 경주 폐막과 함께 포럼의 논의는 다음 달 APEC 정상회의로 이어진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세계지식포럼을 통해 경북의 경제·산업 정책 방향을 글로벌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경북의 글로벌 산업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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