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특검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판가름…오후 영장심사
2025-09-16 08:10
add remove print link
특검, 지난달 28일 구속영장 청구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사이의 ‘정교 유착’ 논란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6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권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권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심사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늦은 오후나 다음날 새벽쯤 결과가 나온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구속기소)로부터 20대 대선 당시 교인들의 표, 조직, 재정 지원을 약속받는 대가로 향후 현안 해결을 국가 정책으로 반영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2∼3월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았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에 "정치권력과 종교단체가 결탁해 대한민국의 국정을 농단하고, 선거에 개입하며 사법 질서를 교란한 사건의 모든 발단은 국회의원으로서 청렴의무를 위배한 피의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에 보고됐고,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권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국회 표결에 앞서 신상 발언에서도 “특검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