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열리고 억새 만발… 여행객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이 축제'
2025-09-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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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21일 '횃불체험' 제공
충남 보령의 이색 축제가 오는 19일 열린다.

보령시는 오는 19~21일 제25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선 무창포의 독특한 어업활동을 즐길 수 있는 바닷길 횃불 체험을 진행한다. 오는 20일 오후 8시부터 바닷길 해변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축제 기간 내내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이 운영되며, 어업을 주제로 한 마당극 '오늘도 만선이네'도 마련된다. 수산물을 활용한 대형 씨푸드 파티존, 씨푸드 쿠킹 클래스 등도 즐길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은 무창포해수욕장 백사장 앞에서 조수간만의 차로 1.5㎞ 떨어진 석대도까지 S자 모양 곡선의 바닷길이 열리는 것을 뜻한다. 바닷물이 빠질 때 해저의 지형이 드러나면서 흔히 “바다가 갈라진다”, “바닷길 열린다”라는 표현이 쓰인다. 다만 간조 시간이 아니거나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때는 길이 덜 열리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
신비의 바닷길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무창포해수욕장 낙조가 정말 아름답다", "신비의 바닷길 표지석 옆 포토존에서 한 컷 남기길", "썰물 때 갯벌체험도 가능", "모세의 기적", "아이들이 좋아했다", "바닷길 열리는 시간은 사전 확인 필수", "일몰 때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보령 무창포 마을은 보령 시내보다 해안가에 접한 마을로, 오래전부터 어업 중심 생활이 이뤄졌다. 지난 7월에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이달 어촌 여행지로도 선정되며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무창포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대천해수욕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마을에 들어서면 평탄한 서해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수심이 얕은 편이라 아이 동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무창포 인근에는 가을 억새로 유명한 오서산 억새평원이 있다. 이곳은 충남 보령과 홍성, 청양에 걸쳐 있는 오서산에 형성된 대규모 억새 군락지다. '서해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전망이 뚜렷하며 정상 부근에 나무가 거의 없어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에 억새가 절정에 이르며 푸른 하늘과 억새 물결이 대비돼 가을 사진을 남기기 좋다.
아울러 가을 제철 음식인 꽃게 및 대하, 전어 등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 12일 개막한 '2025 무창포 가을 대하·전어 대잔치'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행사는 대하·전어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