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소문났나…북한판 '짝퉁' 제품까지 나왔다는 화제의 '한국 라면'
2025-09-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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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불닭볶음면 모조품 생산
마스코트 '호치'까지 베껴
북한이 삼양식품의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라면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연구자인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16일 유튜브 채널에 “김정은이 카피한 북한판 불닭볶음면? 한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하라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관련 제품을 공개했다.
강 교수가 소개한 제품은 제조사 '라선령선합영회사'의 5개입 ‘매운김치맛 비빔국수’다. 제품의 포장 전면에는 불을 뿜는 닭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마스코트 '호치'를 연상케 한다. 검은색 배경에 흰색과 빨간색 글자를 조합한 디자인 역시 불닭볶음면과 상당 부분 흡사하다.

강 교수는 제품 봉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산지 표시와 함께 생산공장 중국 등록번호가 적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제품이 중국 수출용일 것으로 추정했다. 라선령선에서 제조한 다른 즉석국수 제품에는 이 같은 표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아마 중국 업체랑 북한 업체 라선령선이 계약을 맺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제품은 중량 126g, 열량 475㎉로 조리법까지 불닭볶음면과 유사했다. 포장 뒷면에는 '끓는 물 500ml에 국수를 넣고 4분간 끓인 뒤 국수를 건져 물기를 뺀 다음 양념을 넣고 버무려준다'고 기재돼 있다.
강 교수는 "북한은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면서, 한국 제품은 그대로 카피해 심지어 수출까지 한다"며 "디자인, 상표 도용, 저작권 같은 문제들이 걸려 있는데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