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고연전 결과…60주년 맞은 라이벌전, 최종 승자는?

2025-09-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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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3승 2패로 종합 우승…역대 전적도 21승 11무 20패로 앞서
올해는 연세대 주최 ‘고연전’으로 열려

‘2025 고연전’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가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3승 2패를 기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2024 정기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친선경기 대회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 열린 2024 정기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친선경기 대회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19일과 20일 열린 2025 정기 고려대·연세대 친선 경기(고연전)에서는 야구, 농구, 빙구, 럭비, 축구 5개 종목이 진행됐다. 고연전은 보성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의 교류에서 비롯돼 1965년 정기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대회 명칭은 주최 학교에 따라 달라지는데 홀수 해에는 연세대가 주최해 ‘고연전’, 짝수 해에는 고려대가 주최해 ‘연고전’으로 불린다. 올해는 연세대가 주최해 ‘고연전’이 공식 명칭이다.

두 학교 동문들 사이에서는 올해 대회의 의미를 두고 ‘60주년’과 ‘100주년’이라는 서로 다른 해석이 나왔다. 연세대 쪽은 야구·농구·빙구·럭비·축구 등 5개 종목 체제가 자리 잡은 1965년을 기점으로 삼아 60주년이라 했고, 고려대 쪽은 두 학교 재학생 팀이 처음 맞붙은 1925년 전조선정구대회를 기준으로 100주년이라 주장했다. 결국 양교는 지난봄 협의를 통해 공식적으로는 올해를 ‘60주년’으로 기념하기로 했다.

첫날 야구에서 고려대는 9대 5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초반 열세를 3회에 뒤집은 뒤 7회 만루에서 강민우의 싹쓸이 적시타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같은 날 열린 빙구(아이스하키)에서는 연세대의 공세에 밀리며 0대 6으로 패했다.

농구에서는 고려대가 57대 48로 승리했다. 문유현, 양종윤, 유민수가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연세대의 추격을 막아내며 지난해 패배를 만회했다. 둘째 날 럭비에서는 고려대가 전반에만 21점을 몰아친 뒤 연세대의 추격을 21대 19로 따돌리며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축구에서는 고려대가 0대 2로 졌다. 연세대 장현빈이 선제골을, 박건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갔지만 고려대 역시 끝까지 공격을 이어가며 투혼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고려대는 야구·농구·럭비에서 승리해 3승 2패로 올해 고연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역대 종합 전적은 고려대가 21승 11무 20패로 연세대를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개막식에서는 양교 총장이 나란히 선수단을 격려했다. 연세대 윤동섭 총장은 “양교는 영원한 맞수이자 든든한 동지”라고 말했고,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젊음과 우정, 화합의 축제”라며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지난해 열린 연고전에서는 럭비 경기가 추모의 뜻으로 열리지 않아 4개 종목만 치러졌고, 두 학교가 2승 2패로 비기며 팽팽한 승부를 펼친 바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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