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두유 사실 건가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표시'

2025-09-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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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두유 고르기,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

명절이 다가오면 건강을 생각한 선물로 두유가 자주 등장한다.

두유는 소화가 편하고 단백질과 식물성 영양소가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어르신이나 채식 지향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고마운 식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두유가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두유는 종류와 성분이 다양해 잘못 선택하면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당뇨 환자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두유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당 성분 함량에 따른 차이를 주의해야

많은 사람들이 두유를 건강식으로만 생각하지만, 실제 시판 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맛을 위해 설탕이나 포도당 같은 당류가 첨가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당 성분이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당뇨 환자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유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장기간 과도한 당 섭취는 체지방 축적을 촉진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두유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항목은 ‘당류 함량’이다. 영양성분표에서 1회 섭취량 기준 당류가 5g 이하로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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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재료 함량이 두유의 질을 결정한다

두유는 기본적으로 대두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가 주요 성분이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 대두 고형분 함량이 크게 다르다. 대두 고형분이란 실제 콩에서 얻어진 영양분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두유 본연의 영양가가 풍부하다. 한국산업규격에 따르면 대두 고형분이 3% 이상이면 두유로 인정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6% 이상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대두 함량이 높아 맛과 영양이 모두 우수하다.

◆ 첨가물 여부도 꼼꼼히 따져야

일부 두유는 맛과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합성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 인공 향료, 유화제, 안정제 같은 성분은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처럼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원재료가 ‘콩, 정제수, 약간의 천연 성분’ 정도로 단순하게 구성된 제품이 이상적이다. 최근에는 무가당·무첨가 두유 제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진 상황이다.

◆ 단백질과 칼슘 보강 여부 확인 필요

두유는 콩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우유와 비교했을 때 칼슘 함량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칼슘을 강화한 두유를 선택하면 뼈 건강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또한 단백질 보강 두유도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근육량이 부족하거나 체력 보강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강화 두유 역시 첨가된 성분의 출처와 양을 확인해 안전성이 보장된 제품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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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관리 중이라면 칼로리 체크 필수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경우 두유의 칼로리 역시 중요한 기준이다. 무가당 두유는 190ml 기준 60~70kcal 수준으로 비교적 낮지만, 당류가 들어간 두유는 같은 양에 120kcal를 넘기도 한다. 하루 한두 팩씩 꾸준히 마시면 쌓이는 칼로리가 결코 적지 않다. 따라서 체중 관리를 하는 이들은 반드시 칼로리를 확인하고, 저칼로리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선택

두유는 기본적으로 건강식품이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이 좋은 선택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질환을 가진 사람은 대두 속 이소플라본이 요오드 대사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 신장 질환자라면 단백질 과잉 섭취가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대로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두유가 탁월한 대안이 된다. 결국 자신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춰 두유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이 건강을 지킨다

두유는 단백질과 식물성 영양소를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훌륭한 식품이다. 그러나 첨가된 당 성분과 불필요한 첨가물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명절 선물로 두유를 준비하거나 직접 마실 때는 당류 함량, 대두 고형분 비율, 칼로리와 첨가물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결국 두유 선택의 핵심은 ‘단순하고, 순수하며, 필요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소비자가 조금만 더 꼼꼼히 살핀다면, 두유는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식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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